아침에 켜서 한밤중까지 스크롤만 내린다…‘전자 마약’ 논란까지 번진 中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2026. 10. 18.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에서 짧은 영상 콘텐츠인 숏폼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과도한 시청이 집중력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 중국 다상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숏폼을 시청한 뒤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게시물이 주목받고 있다.

숏폼 시청이 독서와 업무 등 일상적인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경험담도 이어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파민 고갈로 집중력 저하처럼 느껴져”
하루 평균 125분 시청
책 읽기 어려워졌다는 호소 잇따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국에서 짧은 영상 콘텐츠인 숏폼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과도한 시청이 집중력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숏폼을 오래 보면 머리가 멍해지고 책을 읽기 어려워진다는 경험담이 잇따르면서 일각에서는 이를 ‘전자 마약’에 빗대고 있다.

15일 중국 다상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숏폼을 시청한 뒤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게시물이 주목받고 있다. 반전과 스릴이 넘치는 영상을 계속 보다 보면 생각이 잘 나지 않고 집중하기 어려워지지만, 막상 시청을 멈추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은 이런 현상을 ‘전자 중독’이라고 표현했다.

실제 이용자들의 시청 시간도 상당한 수준이다. 올해 8월 중국의 월간 온라인 사용 시간 기준 상위 50개 애플리케이션(앱)을 살펴본 결과, 바이트댄스 계열 앱이 전체 이용 시간의 41.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트댄스의 숏폼 앱인 ‘홍궈 숏폼’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약 125분으로 집계됐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도 하루 평균 약 112~120분에 달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메신저인 위챗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인 약 82~85분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SNS에는 하루 스마트폰 사용 시간 가운데 홍궈 숏폼을 보는 데만 10시간 넘게 썼다는 이용자들의 게시물도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앱을 켜서 한밤중까지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앱 자체에 중독 방지 시스템이라도 도입해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예전엔 한 학기 60권 읽었는데”…책 두 페이지도 버거워

숏폼 시청이 독서와 업무 등 일상적인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경험담도 이어지고 있다.

한 대학생은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숏폼 콘텐츠에서 벗어나기 위해 1000위안(한화 약 20만원)을 들여 전자책 단말기를 사고 고전 30권을 내려받았다. 그러나 책을 두 페이지 정도 읽고 나면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자신도 모르게 휴대전화로 손이 향했다고 한다.

그는 “예전에는 문학 작품이나 논문을 한 학기에 60권씩 읽었는데 숏폼에 빠진 뒤로는 읽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직장인 양 씨도 비슷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벗어놓은 옷과 배달 음식 용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지만, 이를 정리하기보다 침대에 누워 숏폼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영상을 계속 시청하면서 일상적인 일을 미루게 된다는 설명이다.

“지능 떨어진 것 아니다”…도파민 고갈이 원인?

전문가는 숏폼을 본 뒤 머리가 멍해지는 현상을 곧바로 지능 저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저우잉 저장중의약대학교 임상심리학과 박사는 숏폼의 자극적인 요소가 도파민 분비를 유도하지만,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뇌에 과부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과정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이나 학습, 업무를 처리할 때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우 박사는 “멍해지고 생각이 없어지는 것은 지능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도파민 저장량이 고갈돼 일시적으로 집중력과 이해력이 떨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숏폼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린다. 일부 누리꾼은 짧은 영상을 반복해서 시청하면 집중력과 인내심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콘텐츠 상당수가 비슷한 줄거리를 반복하고 논리적인 허점도 많다는 비판이다.

반면 숏폼 시청은 개인의 선택인 만큼 이를 일률적으로 문제 삼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최근에는 제작 수준이 높고 완성도 있는 작품도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중국 칩 쓰겠다고 美 행정부에 승인 로비까지 하는 애플?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