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으면 술부터 생각나”⋯정말 술 마시면 스트레스 풀릴까?

박서정 2026. 10. 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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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면 술이 생각날 때가 있다. 술을 마시는 동안에는 답답했던 일을 잠시 잊고 기분이 나아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이때 술을 마시고 기분이 나아졌던 경험이 있다면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술을 떠올릴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술이 생각난다면 가볍게 걷거나 좋아하는 취미를 하는 등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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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음주 욕구의 관계
술을 마신 뒤 잠시 편안해졌던 경험이 반복되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술을 찾는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Chat GPT 생성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면 술이 생각날 때가 있다. 술을 마시는 동안에는 답답했던 일을 잠시 잊고 기분이 나아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힘들 때마다 술을 찾는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독 술이 당길까?

스트레스 받으면 술이 당기는 이유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긴장이 풀릴 수 있지만, 술기운이 사라지면오히려 불안하거나 초조해지는 경우도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트레스를 받으면 긴장감이나 불편한 감정을 줄이고 싶어진다. 이때 술을 마시고 기분이 나아졌던 경험이 있다면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술을 떠올릴 수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도 스트레스가 직접 음주 욕구를 유발하거나 우울감과 불안, 불면을 통해 술을 찾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술을 마신 경험을 뇌가 기억하고 학습하는 과정과 관련된다. 미국 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NIAAA)에 따르면 알코올은 즐거움을 느끼는 데 관여하는 뇌의 보상 회로에 작용하고, 일시적으로 스트레스 반응을 줄일 수 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음주와 연결된 상황이나 감정이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 힘든 날마다 술로 마음을 달래는 행동이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유다.

술 마시면 실제로 스트레스가 풀릴까?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긴장이 풀리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준 상황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며, 술기운이 사라지면 오히려 불안하거나 초조해지는 경우도 있다.

NIAAA는 뇌가 알코올의 작용에 적응하면서 균형을 맞추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술을 마시는 동안 편안함을 느끼더라도, 그 효과가 사라지면 마시기 전보다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과음했다면 다음 날 숙취로 피로와 두통까지 겪을 수 있다.

특히 과음을 반복하면 내성이 생겨 같은 정도의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될 수 있다. 알코올 의존이 생긴 경우에는 술을 마시지 않을 때 나타나는 불안과 초조함을 달래려고 다시 술을 찾기도 한다. 잠깐 마음이 편해진다는 이유로 음주에 의지하다 보면 오히려 술을 줄이기 어려워질 수 있다.

술 대신 무엇을 할까?

스트레스를 받을 때 술이 생각난다면 가볍게 걷거나 좋아하는 취미를 하는 등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보는 것도 좋다. 질병관리청은 음주 욕구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운동을 포함한 취미활동을 제시한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복식호흡 같은 이완 훈련도 권한다.

술 대신 마실 음료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질병관리청도 집에 술을 두지 않고 대체 음료를 준비하도록 안내한다. 다만 달콤한 음료를 자주 마시면 당류 섭취가 늘어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류를 줄이려면 탄산음료 대신 물을 마시고, 제품을 고를 때 영양정보에서 당류 함량을 확인하도록 권한다.

술을 줄이려 해도 번번이 실패하거나 계획한 양보다 많이 마시는 일이 반복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나 지역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음주 습관을 점검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박서정 인턴 기자 (seojeong020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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