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이 우직해서”…가장 먼저 들어갔던 소방관 끝내 순직

원동희 2026. 10. 1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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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현장에 들어갔지만,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경기 부천 공장 화재로 쓰러졌던 김진석 소방위가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뛰어들었던 김진석 소방위는 동료 1명과 유독 가스 가득한 이곳에 고립됐습니다.

김 소방위는 올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네 번째 소방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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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먼저 현장에 들어갔지만,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경기 부천 공장 화재로 쓰러졌던 김진석 소방위가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어린 딸과 아내에게 돌아가기 직전 시작된 다급한 출동이 그의 마지막 임무가 됐습니다.

원동희 기잡니다.

[리포트]

공장 건물 3층 창문으로 시뻘건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뛰어들었던 김진석 소방위는 동료 1명과 유독 가스 가득한 이곳에 고립됐습니다.

동료가 먼저 구조되고, 김 소방위가 발견된 건 27분이나 더 지난 뒤, 이미 심장은 멈춰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늘(17일) 새벽 0시 55분 결국 순직했습니다.

급히 차려진 빈소, 마지막 인사도 건네지도 못한 유족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 딸을 둔 '가장'을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김진석 소방위 장인/음성변조 : "'독 물질 연기를 많이 마셔서 장기가 다 파손됐다', 우리 딸애가 이제 애 어린이집 맡기고 이제 또 직장에서 (전화받고 왔는데) '이미 부종이 시작됐다. 조금 있으면 아마 못 알아볼 거다…'"]

24시간 근무 퇴근 직전 발생한 화재, 왜 유해 물질 가득한 곳에 제일 먼저 투입됐는지, 더 빨리 구조될 순 없었는지, 답을 듣지 못한 질문이 노트에 빼곡합니다.

[김진석 소방위 장인/음성변조 : "누가 정확히 얘기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화재 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투입되고 하니까 (구조를) 잊어버린 거지."]

후배보다 먼저 뛰어 든 김 소방위는 '우직한' 심성의 사위였습니다.

[김진석 소방위 장인/음성변조 : "못된 사람 같으면 (후배를) 앞세웠을 거예요. 근데 얘가 이제 먼저 들어갔다는 거예요. 멍청한 거죠. 요즘 대한민국에서 살려면 그래서는 안 되는…."]

합동 분향소에도 소방관 동료와 시민들의 마지막 인사가 이어졌습니다.

[전누리/세종시 : "저도 사실 (소방관인) 남편이 중간중간 출동 나가서 전화가 안 되는 불안한 순간이 많았거든요. 너무 남 일 같지 않아서…."]

김 소방위는 올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네 번째 소방관이 됐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 최승원/영상편집:임호준/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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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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