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쇼핑만 하던 외국인들 달라졌다…셀카 찍고 막걸리 먹으러 ‘이곳’ 간다는데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2026. 10. 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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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동 쇼핑과 고궁 관람을 넘어 북한산과 설악산 등 국내 명산으로 발길을 넓히고 있다. 등산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등산화와 스틱 등 장비까지 현지에서 빌려 산행을 즐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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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들이 쇼핑백을 들고 길을 지나고 있다. 뉴스1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동 쇼핑과 고궁 관람을 넘어 북한산과 설악산 등 국내 명산으로 발길을 넓히고 있다. 등산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등산화와 스틱 등 장비까지 현지에서 빌려 산행을 즐기는 모습이다. 한국의 자연경관과 일상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K등산’이 새로운 여행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한국의 등산 관련 투어 상품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 증가했다. 국가·지역별로는 미국 이용자의 트래픽이 38%, 유럽 이용자는 34% 늘었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에서도 관련 상품을 많이 탐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악산 관심 87% 급증…북한산은 반일 투어 인기

서울 강북구 북한산 국립공원 백운대 탐방로에서 등산객들이 늦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뉴스1
외국인 관광객들은 여행 일정과 이동 거리에 따라 다양한 등산 상품을 찾았다. 서울에서는 도심 관광과 산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북한산 반일 투어가 인기를 끌었다. 북한산 소규모 반일 투어 상품의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미국에서 39%, 유럽에서 83% 증가했다.

서울을 벗어나 자연경관을 즐기려는 수요도 두드러졌다. 설악산 관련 관광 상품의 트래픽은 87% 늘어나 등산 관련 관광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악산과 내장산은 서울에서 이동 시간이 긴 만큼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는 투어 상품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았다. 두 산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방문하는 일일 투어 상품의 트래픽은 미국에서 122%, 유럽에서 85% 증가했다. 설악산 단독 일일 투어 상품도 미국에서 24%, 유럽에서 39% 늘었다.

등산화·스틱도 현지에서 빌린다…장비 대여 수요 급증

등산 장비를 직접 챙겨오기 어려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현지 대여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등산 투어뿐 아니라 장비 대여까지 관심이 확대되면서 한국에서 산행을 즐기는 데 필요한 편의 서비스도 주목받는 모습이다.

클룩이 제공하는 북한산·북악산·관악산 하이킹 장비 대여 상품의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미국에서 45%, 유럽에서 145% 증가했다. 특히 북한산 장비 대여 상품은 미국에서 29%, 유럽에서 97% 늘었다.

서울에서 주요 산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는 점도 K-등산의 매력으로 꼽힌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북한산과 관악산 등으로 이동할 수 있어 도심 관광과 산행을 함께 계획하기 쉽다. 서울관광재단은 북한산·북악산·관악산 등산관광센터에서 등산화와 등산복, 스틱 등을 대여하고 있다.

한국 특유의 등산 문화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산 정상에서 김밥을 먹고 하산한 뒤 막걸리와 파전을 즐기는 방식은 단순히 산을 오르는 것을 넘어 한국인의 일상을 체험하는 여행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한국은 도심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산부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춘 국립공원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등산 자원이 풍부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투어 상품과 편의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여행객들이 한국의 산을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의 자연 관광 콘텐츠도 적극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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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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