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소방위 딸 7살” 대답에 말 잇지 못한 이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 부천 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4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소방위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당신께서 지켜주신 안전한 일상속에서 국민들은 님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2026. 10. 17.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적었다.
이어 흰 장갑을 착용하고는 빈소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앉아 분향한 뒤 일어나 묵념했다. 이 대통령은 공적이 뚜렷한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훈장인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김 소방위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애도했다. 김 소방위의 딸이 몇 살인지 묻고는 “7살”이라는 대답에 한동안 먹먹한 표정으로 침묵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빈소 바깥에 머물던 김 소방위의 아버지에게 ‘외아들’인지 물었고, 위로했다. 유가족들은 ‘딸아이가 잘 클 수 있도록 꼭 부탁드린다’며 했고, 이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을 강화하고, 그 헌신과 희생에 걸맞은 예우와 지원에도 국가의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했다. 또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희생하신 고인의 헌신을 국가가 끝까지 기억하고 합당한 예우를 다해야한다”며 “남겨진 가족과 어린 자녀의 앞날도 세심하게 살피고, 국가가 끝까지 함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화재 현장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대원의 쾌유를 기원하고, 치료와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전국체육대회 기념사에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져가며 그렇게 헌신하는 것에 비한다면 우리가 그분들에게 천금을 준들 아깝겠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트위터)에 “화재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하신 소방대원의 소식에 참담한 마음”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썼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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