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편의점 점원 다 외국인이더라”…일본에 외국인 428만명 ‘역대 최대’ 몰리는 이유는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2026. 10. 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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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으로 아동 인구가 감소하는 일본에서 외국인 아동 수는 오히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외국인 아동이 34% 증가한 데 이어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428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15세 미만 외국인 아동은 29만6258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23년 장래인구추계에서 외국인이 연간 약 16만5000명씩 증가할 것으로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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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선]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저출산으로 아동 인구가 감소하는 일본에서 외국인 아동 수는 오히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외국인 아동이 34% 증가한 데 이어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428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아동 34% 급증…베트남 영유아는 3.2배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15세 미만 외국인 아동은 29만6258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34.2% 증가했으며, 전체 아동 중 외국인 비중도 1.5%에서 2.2%로 높아졌다.

특히 베트남 출신 아동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일본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0~4세 영유아는 2만6628명으로, 5년 전(8230명)의 3.2배에 달했다.

이는 일본의 저출산 흐름과 대조적이다. 일본의 연간 출생아 수는 1973년 209만명을 기록한 이후 전반적인 감소세를 이어왔다.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1.14명으로 낮아졌지만 전년 대비 감소 폭은 0.01명으로 둔화했다.

닛케이는 외국인 인구 증가가 일본의 저출산 흐름에 일정 부분 제동을 걸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일본에서 가정을 꾸리면서 가족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5년간 부부 중 한 명이 외국인인 부부는 5.9%, 부부 모두 외국인인 경우는 41.4% 증가했다.

지난해 일본의 전체 부부 2753만2107쌍 가운데 한쪽 또는 양쪽이 외국인인 비율은 2.9%로, 5년 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 428만명 역대 최대…엔저에도 일본 오는 이유는

일본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EPA연합뉴스
외국인 아동이 늘어난 데는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 자체가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 크다.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재류 외국인은 428만1026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15만5631명(3.8%)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94만1031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69만3750명), 한국(40만8682명), 필리핀(36만2761명), 네팔(33만4850명)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유입을 확대하는 요인으로는 일본의 인력난이 꼽힌다.

재류 자격별로는 영주자가 96만13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인력 등이 취득하는 ‘기술·인문지식·국제업무’ 자격 보유자는 51만6184명, 유학생은 47만9626명이었다. 기능실습생은 45만7509명, 인력 부족 분야의 외국인 취업을 허용하는 특정기능 자격 보유자는 44만4256명으로 집계됐다.

닛케이는 일본의 임금 상승세가 더디고 엔화 약세로 외화 환산 소득이 줄었음에도 외국인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23년 장래인구추계에서 외국인이 연간 약 16만5000명씩 증가할 것으로 가정했다. 그러나 실제 증가 속도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2067년보다 그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돈 벌러 왔다가 친동생까지…장기 정착 늘어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의 체류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단기간 일한 뒤 귀국하는 대신 가족을 불러 함께 생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5년 외국인 노동자는 약 257만명으로, 베트남인이 약 60만명(23.6%)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특히 베트남인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어 능력과 전문기술을 쌓아 재류 자격을 변경하고 장기 정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2014년 기능실습생으로 일본에 입국한 한 베트남인 남성은 일본어 최고 등급인 N1을 취득했다. 이후 기술자 비자로 재입국해 나가노현에서 일하며 2022년 아내와 자녀를 불러들였고, 주택담보대출로 집도 마련했다.

2010년 유학생으로 일본에 온 또 다른 베트남인 남성도 대학 졸업 후 취업해 요코하마에 가정을 꾸렸다. 이후 친동생을 유학으로 불러들였으며, 동생 역시 일본에서 직장을 구했다.

다만 가족 동반 가능 여부는 재류 자격에 따라 다르다.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에 따르면 특정기능 1호는 원칙적으로 가족 동반이 불가능하지만, 2호는 배우자와 자녀의 동반이 허용된다.

닛케이는 외국인 인구 증가가 일본 사회의 가족 구성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출산과 인력난 속에서 외국인들이 단순한 노동력을 넘어 일본에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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