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입학에 새 보금자리 앞뒀는데”....유족들, “출동·구조 체계 점검해달라”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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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
화재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17일 오전 0시55분께 끝내 숨졌다.
조문을 마친 추 지사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화재 발생 소식을 듣고 퇴근할 예정이셨는데 즉각 출동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화재 현장에 들어가신 소방관님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 안전에 대해서는 늘 우리가 잘 살펴야 한다"며 현장 대응과 구조 과정 등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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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지사 조문 중 소방관들로부터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요구 받아
"의도와 다르게 전달, 마음 다해 사과"...유족들, 구조 시스템 철저한 점검 요구

17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은 장례식장에는 간간이 터져 나오는 울음소리만이 정적을 깨뜨렸다. 전날 부천 오정구 내동 금속 사출 인쇄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중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에는 깊은 슬픔이 감돌았다.
고인과 함께 현장을 누볐던 동료 소방관들도 좀처럼 입을 열지 못했다. 이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지키며 동료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한 동료 소방관은 고인에 대해 “평소 근무에도 성실했고 동료들과도 원만하게 지냈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김 소방위는 16일 오전 8시38분께 화재 진압을 위해 선착대로 투입됐다가 변을 당했다. 화재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17일 오전 0시55분께 끝내 숨졌다.
특히 김 소방위는 평소 성실한 근무 태도와 원만한 대인관계로 동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왔고, 딸이의 초등학교 입학과 새 모금자리 이사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빈소에는 추미애 경기도지사도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추 지사가 조문을 위해 빈소에 들어서던 중 복도에 있던 일부 소방관 등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논란을 빚은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유가족은 추 지사에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소방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고인의 장인은 “사람을 구하러 간 사람이 오히려 목숨을 잃는 상황에서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느냐”며 “시스템이 없다면 만들면 되는 것이고, 있다면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살아 있을 때 이런 부분에 예산을 써야 한다”며 “각자 맡은 책임과 시스템이 있는 만큼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고 작동하고 있는지 돌아봐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고인의 어린 자녀를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내년 3월이면 학교에 들어갈 아이가 있다. 취학통지서까지 받은 아이인데, 이제 아버지가 돌아오지 못한다”며 “죽은 사람이 무엇을 알겠느냐. 어린아이가 무엇을 알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징계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현장에 나간 사람들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봐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조문을 마친 추 지사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화재 발생 소식을 듣고 퇴근할 예정이셨는데 즉각 출동했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화재 현장에 들어가신 소방관님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 안전에 대해서는 늘 우리가 잘 살펴야 한다”며 현장 대응과 구조 과정 등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관련 재정을 두고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표현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소방공무원을 국가직화 하는 데 당시 당대표로 지지하고 법안발의를 했다“면서 해당 발언이 전반에 대한 재정 비상 선언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었을 뿐 소방공무원을 폄훼하려는 것은 아니었다며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고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를 경기도청장으로 엄수하기로 했다. 영결식은 19일 열릴 예정이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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