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빵과 무르익는 가을…'빵잼도시' 대전빵축제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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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빵이 미국 것보다 더 달콤해요. 빵의 재료도 훨씬 더 다양한 것 같아요."
17일 오후 대전 서구 엑스포공원 대전빵축제장에서 만난 제이드(30·미국 캘리포니아) 씨는 초콜릿이 입혀진 크루아상을 먹으며 이같이 밝혔다.
3대가 함께 축제장을 찾은 이종찬(38·대전 유성구) 씨는 두손 가득 다양한 빵을 사서 공원 인근 벤치에 앉아 가족들과 나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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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한국 빵이 미국 것보다 더 달콤해요. 빵의 재료도 훨씬 더 다양한 것 같아요."
17일 오후 대전 서구 엑스포공원 대전빵축제장에서 만난 제이드(30·미국 캘리포니아) 씨는 초콜릿이 입혀진 크루아상을 먹으며 이같이 밝혔다.
전북 익산에서 왔다는 그는 "대전이 빵으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꼭 와보고 싶었다"며 "많이 붐비긴 하지만 다양한 빵을 맛봐서 좋다"고 웃어 보였다.
2026 대전빵축제 첫날을 맞은 이날 완연한 가을 날씨를 맞아 제이드 씨 외에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버스킹 공연, 빵잼 올림픽, 브레드 퀴즈쇼, 창작 가요제, 빵 상상 공작소 등 다양한 볼거리·체험 거리가 펼쳐졌다.

특히 대전지역 빵집 120곳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빵 정거장'에는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평소 판매 가격보다 5%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축제장을 찾은 대전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아 보였다.
가족, 연인, 친구끼리 모여 축제장을 찾은 이들은 구매한 빵을 맛보고 즐기며 사진으로 남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3대가 함께 축제장을 찾은 이종찬(38·대전 유성구) 씨는 두손 가득 다양한 빵을 사서 공원 인근 벤치에 앉아 가족들과 나눠 먹었다.
이 씨는 "사실 대전에 있어도 집에서 가까운 빵집만 가곤 하는데, 제과점 수십 곳의 빵이 한곳에 모여있어 놀랐다"며 "오늘 날씨도 좋은데 벤치나 휴게 공간 등 앉아서 빵을 먹을 곳이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유명 빵집을 찾아 다니는 이른바 '빵지순례(빵과 성지순례의 합성어)'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양손 가득 든 빵 봉투와 꿈돌이 조형물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기도 하고, 빵집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미션에 참가하고, 구매한 빵을 바로 맛보기도 했다.
이민호(35·경기 수원) 씨는 "오후 1시 입장 두 시간 전부터 와서 주차하고 사 먹어 볼 빵집 리스트를 정리했는데 오늘 목표치는 다 이뤘다"고 웃어 보이며 꿈돌이와 함께 인증사진을 찍었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구름 인파'에 웃음꽃을 띤 건 상인들도 마찬가지였다.
매년 빵 축제에 참여한 대전지역 한 업체 관계자는 "매년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는 엑스포 공원에서 개최해 물량을 훨씬 더 많이 준비했다. 작은 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축제를 통해 우리 가게를 홍보하기도 좋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행사장 인근 8개 지역을 나눠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셔틀버스 운영에 나섰지만 한꺼번에 몰린 인파로 불편을 호소하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았다.
김모(38·대전 유성구) 씨는 "차들로 꽉 차서 인근 백화점에 주차하고 축제장을 찾았는데, 백화점 주차장까지도 인파가 너무 몰려 언제 빠져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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