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interview] '친정팀에 극장골' 구본철, "박건하 감독님과 즉흥 세리머니? 내가 눈치가 좀 빨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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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에 돌아와 극장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구본철은 박건하 감독과의 즉흥 세리머니를 떠올리며 웃어 보였다.
수원FC는 17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29라운드에서 성남FC에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구본철도 "감독님뿐 아니라 거기 있던 선수들 2-3년씩 다 늙은 거 같다. 처음엔 '큰일 났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실점 이후엔 다시 골을 넣으려 하던 의지가 있었고, 골이 연결된 거 같다"고 되돌아봤다.
2022시즌 성남에서 K리그1 27경기 5골 4도움을 올렸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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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성남)]
친정팀에 돌아와 극장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구본철은 박건하 감독과의 즉흥 세리머니를 떠올리며 웃어 보였다.
수원FC는 17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29라운드에서 성남FC에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리그 15경기 무패를 달리며 선두 수원 삼성과는 승점 차를 2점 차로 좁혔고, 성남은 4경기 무승을 이어갔다.
종료 직전 울다 웃은 수원FC였다. 전반 동안 성남에 주도권을 내어주다가 프리킥 상황에서 한찬희의 헤더 선제골로 먼저 앞서간 수원FC는 후반에도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그러다 후반 39분 델란의 치명적 실책으로 유주안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델란의 크로스에서 시작된 볼이 프레이타스의 실책 후 교체 투입된 구본철의 마무리로 추가골이 터지면서 간신히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 구본철은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우리가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나는 그냥 문전 쇄도만 했다. 가만히 있었는데 내 앞에 볼이 떨어졌다. 운이 많이 따른 느낌이다. 볼이 맞는 순간 '됐다'느낌이 들었다. 잘 들어가기도 했다"고 웃어 보였다.
구본철은 경기 후 박건하 감독과 시원하게 어깨를 부딪히며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마치 약속된 것처럼 자연스러운 호흡이었지만, 사실은 박건하 감독의 즉흥적인 행동이었다. 경기 후 박건하 감독은 극적인 결승골 상황에 갑작스럽게 선수 시절이 떠올라 하게 된 세리머니라고 비화를 밝혔다.

이를 들은 구본철도 "감독님이 갑자기 날 보면서 어깨를 막 만지시더라. 나도 눈치가 좀 빠른 편이다. 그래서 어꺠를 바로 내밀었다. 어떻게 그렇게 합이 잘 맞았는지 모르겠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선수들과 평소 스킨십도 많이 하려고 노력하신다. 선수들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건하 감독은 경기 후 "1년은 늙은 것 같다"고 여운이 가시지 않은 표정이었다. 구본철도 "감독님뿐 아니라 거기 있던 선수들 2-3년씩 다 늙은 거 같다. 처음엔 '큰일 났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실점 이후엔 다시 골을 넣으려 하던 의지가 있었고, 골이 연결된 거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델란은 실점 상황 실책과 결승골 상황 기점 역할을 하며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구본철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커피 사 준다고 하면서 '감사합니다'라고 고개까지 숙이면서 인사하더라. 나한테 얘기를 해 주는데 델란만의 잘못이 아니었다. 주장 (한)찬희 형이 델란의 잘못도 아니고, 내가 골을 넣어서 이긴 것도 아니고, 모두가 잘했기 때문에 이긴 거라고 정리해 주셔서 그렇게 끝났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구본철은 오랜만에 탄천에 돌아왔다. 2022시즌 성남에서 K리그1 27경기 5골 4도움을 올렸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이후 김천 상무에 입대한 후 성남에 돌아왔다가, 지난해에 강원FC로 향했고, 올 시즌은 수원FC에서 활약 중이다. 2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에서 득점까지 터뜨렸다.
구본철은 "성남에서 좋은 기억밖에 없었다. 감회가 좀 새로웠다. 팬분들도 반갑게 맞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성남에서 뛰고 있는 동갑내기 이광연과의 친분에 대해서는 "평소에 들어가면 슈팅 많이 때릴 거니까 조심하라는 얘기 많이 한다. 평상시에 자주 보던 친구라 오늘도 위로해 주러 가야 한다"고 농담을 전했다.
15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수원FC는 승격이 눈앞에 다가왔다. 구본철은 "축구 선수라면 K리그1에서 뛰는 걸 항상 목표로 한다. 승격에 대해 모든 구성원들이 같은 목표를 갖고 있어서 힘을 받고 있는 거 같다. 경기에 누가 들어와도 그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해 준 덕에 지금 좋은 모습을 계속 보인 거 같다. 남은 매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반기 끝나고 우리끼리 회식도 했다. 경기 뛸 때마다 뭔가 질 것 같은 느낌이 전혀 안 든다. 한 골 먹어도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이 모든 선수들에게 들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하는 거 같다"고 말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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