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버텼는데 결국 문 닫았다…“후계자 없어서 문 닫습니다” 日 노포기업 112곳 무너져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2026. 10. 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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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0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온 노포기업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난이 심화하면서사업을 물려받을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고물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오랜 역사를 지닌 기업들마저 버티지 못하는 모습이다.

노포기업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대를 이어 사업을 운영해 온 기업을 뜻한다.

오랜 세월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기업이라도 후계자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비용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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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선]
지난 2020년 일본 도쿄의 한 노포 도시락점이 폐관하면서 직원들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에서 10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온 노포기업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난이 심화하면서사업을 물려받을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고물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오랜 역사를 지닌 기업들마저 버티지 못하는 모습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민간 신용조사업체 데이코쿠데이터뱅크가 집계한 결과, 올해 1~8월 도산한 노포기업은 112곳으로 나타났다. 창업한 지 100년이 넘은 기업을 기준으로 한 집계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수치로, 2007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오랜 세월 가업을 이어온 기업들이 경영난과 승계 문제를 동시에 겪으면서 폐업과 도산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도매업·소매업 순으로 많아…절반은 소규모 도산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3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매업 24곳, 소매업 22곳 순이었다. 도산한 노포기업 가운데 56곳은 부채액이 1억엔(한화 약 8억5000만원) 미만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노포기업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대를 이어 사업을 운영해 온 기업을 뜻한다. 일본에서는 전통과 역사를 갖춘 가게나 기업을 ‘시니세(老舗)’라고 부른다. 단순히 오래된 식당이나 허름한 가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가업을 이어오며 전통과 신뢰를 쌓아온 사업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다양한 업종에서 후계자난과 고물가에 따른 도산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노포기업에는 중소규모 사업자가 많아 경영 환경 악화에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일본은 오랜 역사를 이어온 기업이 많은 나라로 꼽힌다. 가업을 대대로 이어가는 전통과 고객을 중시하는 경영 문화 등이 장수 기업의 기반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저출산·고령화가 장기화하면서 사업을 이어받을 후계자를 확보하기 어려워졌고,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등 비용 부담도 커지면서 장수 기업들까지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사업 환경이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노포기업의 도산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랜 세월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기업이라도 후계자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비용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일본의 노포기업들이 쌓아온 전통과 기술, 경영 노하우가 승계 문제로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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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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