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는 아직도 실바놀음?'…GS, 136분 풀세트 접전 끝에 결승진출→실바 35점 괴력[여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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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트 136분의 대혈투 끝에 마지막에 포효한 쪽은 GS칼텍스 서울KIXX였다.
양 팀 합쳐 63득점을 합작한 실바와 킨델란의 화력 쇼 속에서 GS칼텍스가 5세트 끝에 짜릿한 승리을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GS칼텍스가 실바와 타나차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4세트를 대비하는 사이 흥국생명이 25-14로 가볍게 3세트를 챙겼다.
연이틀 경기를 치른 GS칼텍스가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내며 범실을 쏟아냈고, 흥국생명은 킨델란(후위 11득점)과 문지윤의 알토란 활약을 앞세워 25-17로 4세트마저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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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풀세트 136분의 대혈투 끝에 마지막에 포효한 쪽은 GS칼텍스 서울KIXX였다.
양 팀 합쳐 63득점을 합작한 실바와 킨델란의 화력 쇼 속에서 GS칼텍스가 5세트 끝에 짜릿한 승리을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GS칼텍스는 17일 광주전남특별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1, 25-20, 14-25, 17-25, 15-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부의 중심에는 역시 GS칼텍스의 주포 실바가 있었다. 실바는 홀로 35득점(후위 공격 13점, 서브 2점), 공격성공률 51.56%의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킨델란(28득점)과 자스티스(17득점), 정호영(14득점)이 고르게 활약하며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으나 마지막 5세트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범실로 흔들리는 사이 GS칼텍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킨델란이 후위에서도 전위 못지않은 날카로운 각도의 백어택을 꽂아 넣으며 맹렬히 추격했으나, GS칼텍스는 디그 후 올라오는 오픈 찬스를 실바가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24-21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실바가 긴 랠리를 끝내는 결정적인 스파이크를 터뜨리며 25-21로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2세트도 흥국생명이 초반 수비와 블로킹 호흡에서 삐걱거렸지만, 미들블로커 정호영의 블로킹과 킨델란의 득점포를 앞세워 15-15 동점을 만들었다. 도중 GS칼텍스 주전 세터 김지원이 부상으로 박사랑과 교체됐다가 16-16에서 재투입되는 변수도 있었다.
승부처를 가른 것은 미들블로커 싸움이었다. 동갑내기 맞대결에서 GS칼텍스 최가은(11득점)의 벽이 정호영을 앞섰다. 최가은의 기민한 중앙 속공과 김효임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21-17로 승기를 잡았고, 2세트 마지막 득점 역시 실바가 책임지며 25-20으로 세트스코어 2-0을 완성했다.

위기에 몰린 흥국생명은 3세트부터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하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9-9 팽팽한 흐름에서 베테랑 김수지가 투입되며 코트 수비와 지시의 정확도가 급격히 살아났다. 자스티스의 결정적인 블로킹과 김수지의 날카로운 서브에이스가 연달아 꽂히며 점수는 19-11까지 벌어졌다.
GS칼텍스가 실바와 타나차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4세트를 대비하는 사이 흥국생명이 25-14로 가볍게 3세트를 챙겼다.
4세트 역시 흥국생명의 기세가 이어졌다. 9-9 팽팽한 상황에서 비디오판독 성공으로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은 표승주의 블로킹과 킨델란의 맹공이 터지며 15-11로 격차를 벌렸다. 연이틀 경기를 치른 GS칼텍스가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내며 범실을 쏟아냈고, 흥국생명은 킨델란(후위 11득점)과 문지윤의 알토란 활약을 앞세워 25-17로 4세트마저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운명의 5세트,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승리의 여신은 GS칼텍스를 향해 미소 지었다. 킨델란의 범실로 GS칼텍스가 3-1 리드를 잡았고, 이후 실바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실바는 압도적인 타점의 공격과 서브에이스를 연달아 폭발시키며 단숨에 8-4로 코트를 바꿨다.
흥국생명이 킨델란을 잠시 벤치로 불러들인 뒤 표승주의 서브에이스 등을 묶어 3점차까지 턱밑 추격에 나섰지만, 거기까지였다. 13-10에서 실바가 상대 코트를 꿰뚫는 결정적인 백어택으로 14-10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 최가은의 마무리 속공이 작렬하며 15-11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GS칼텍스는 권민지(14득점), 최가은(11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실바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반면 흥국생명은 블로킹(11-5)과 서브(9-5)에서 앞서고도 승부처 범실 관리에서 아쉬움을 삼키며 결승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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