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 높다고 효과 좋은 것 아닙니다"… 약사가 짚어주는 화장품 성분 제대로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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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피세포 재생', 'EGF 함유', '피부 재생 성분'.
상피세포 재생 성분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피부 표면의 정상적인 턴오버(피부 세포 교체 주기)와 피부 장벽 유지에 도움을 주거나, 건조하고 손상된 피부 환경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성분을 넓게 표현한 말입니다.
'재생'이라는 강한 표현이나 화려한 성분 이름보다, 해당 제품이 어떤 피부 고민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는지, 완제품으로 효과가 입증됐는지, 자신의 피부에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 재생 성분이라는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그 성분이 완성된 제품 안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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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광고 속 ‘피부 재생 성분’, 의약품 효과로 오해하면 안 돼
EGF·펩타이드 등 성분 함량보다 완제품 효능 입증 자료와 안정성 확인해야

'상피세포 재생', 'EGF 함유', '피부 재생 성분'. 최근 화장품 광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표현들이다. 하지만 이 말들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디까지 믿어도 되는지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성분 이름이 화려할수록, 함량 수치가 높을수록 더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도 퍼져 있다. 최창식 약사(명동약국)에게 소비자가 화장품 성분을 제대로 이해하고 선택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물었다.
'상피세포 재생 성분'이란 정확히 무엇인가요?
상피세포 재생 성분은 법률이나 화장품 원료 분류에서 공식적으로 정의된 성분군은 아닙니다. 상피세포 재생 성분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피부 표면의 정상적인 턴오버(피부 세포 교체 주기)와 피부 장벽 유지에 도움을 주거나, 건조하고 손상된 피부 환경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성분을 넓게 표현한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화장품이 손상된 조직을 치료하거나 새로운 피부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상피와 표피는 같은 의미인가요?
비슷해 보이지만 다릅니다. 상피는 몸의 표면이나 장기 내부를 덮는 조직 전체를 가리키는 넓은 개념이고, 표피는 그중에서도 피부의 가장 바깥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 표피는 상피의 한 종류입니다. 화장품에서 '상피세포'라고 표현할 때는 대부분 이 표피를 이루는 세포, 즉 피부 겉면을 구성하는 각질형성세포를 가리킵니다. 화장품에서 말하는 '상피세포 재생'은 피부 표면 세포를 새롭게 만들어낸다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피부 표면의 정상적인 순환과 장벽 기능을 돕는 관리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흔히 피부 재생 성분이라고 불리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나요?
대표적으로 세라마이드·지방산처럼 피부 장벽 유지를 돕는 성분, 판테놀·마데카소사이드·알란토인처럼 피부 진정과 컨디셔닝에 쓰이는 성분, 히알루론산·글리세린처럼 수분 공급과 보습에 관여하는 성분 등이 있습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는 피부톤 개선에, 아데노신은 주름 개선 기능성 원료로 활용됩니다. 레티놀은 피부 컨디셔닝 목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으로, 제품에 따라 효능과 함량이 다를 수 있습니다. 펩타이드·성장인자 계열은 피부 컨디셔닝과 신호 전달 과정에서 착안한 성분입니다. 이 성분들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피부에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각의 역할과 해당 제품에서 입증된 효능을 구분해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GF는 어떤 성분이며, 왜 주목받나요?
EGF는 'Epidermal Growth Factor', 즉 표피성장인자입니다. 인체에도 존재하는 신호 단백질로, 세포 표면의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의 성장·이동·분화와 관련된 신호 전달 과정에 관여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피부과학과 상처 회복 연구에서 오랫동안 주목받아 온 성분입니다. 다만 의약품에 쓰이는 EGF와 화장품에 배합되는 EGF는 사용 목적, 제형, 함량, 관리 기준이 모두 다릅니다. 의약품의 상처 치료 효과를 EGF 화장품에 그대로 적용해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또한 EGF는 단백질 성분이므로 단순한 함량보다 활성 유지 기술, 제형의 안정성, 보관 방법, 그리고 완제품으로 실시한 인체적용시험 여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피부 재생 성분은 함량이 높을수록 효과도 좋은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성분의 순도와 안정성, 다른 성분과의 조합, 피부에 전달되는 방식, 제품의 산도와 용기 등 여러 조건이 함께 작용합니다. 특히 펩타이드나 단백질 계열 성분은 빛과 열, 보관 조건에 따라 안정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성분 함량 수치만 비교하기보다 완제품 시험 결과와 보관 방법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비자는 제품의 효능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요?
원료 자체에 관한 논문보다 해당 완제품으로 실시한 인체적용시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 대상자 수와 시험 기간, 평가한 피부 지표, 개선 수치와 측정 방법, 일시적 효과인지 일정 기간 유지된 효과인지를 살펴보면 도움이 됩니다. '피부 개선'처럼 막연한 표현보다 피부 수분량, 경피수분손실량, 피부결 또는 주름처럼 구체적인 지표가 제시된 자료가 더 신뢰할 수 있습니다.

'피부 재생'이라는 표현은 왜 주의해야 하나요?
화장품이 '세포 재생', '상처 치료', '흉터 제거', '새살 생성' 등의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현하면 의약품으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피부 재생'이나 '염증 완화'를 내세운 화장품 광고를 부당 광고로 적발한 바 있습니다. 화장품을 설명할 때는 실증자료 범위 안에서 '피부 보습', '피부 장벽 개선', '피부 진정', '피부결 개선' 등으로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현행 화장품법도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거나 소비자를 잘못 인식하게 할 수 있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피부는 하나의 특별한 성분만으로 갑자기 새롭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보습과 장벽 관리, 자외선 차단, 충분한 수면과 꾸준한 사용 습관이 함께 갖춰져야 건강한 피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재생'이라는 강한 표현이나 화려한 성분 이름보다, 해당 제품이 어떤 피부 고민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는지, 완제품으로 효과가 입증됐는지, 자신의 피부에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 재생 성분이라는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그 성분이 완성된 제품 안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본 내용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십시오.
이새별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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