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에 개인 투심 ‘반짝’ 회복···신용공여 잔고 한때 34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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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 지수의 반등 추세 속에서 신용공여 잔고를 수개월만에 34조원대로 다시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이어져 코스피가 5500선까지 급락했지만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여겨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부서장은 "최근 코스피 지수가 과거에 비해 큰 충격을 받은 것은 매수 주체가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당장 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주주환원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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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 확대 추세도 개인의 투자 여력 드러내
코스피 7000선 돌파 후 저점 매수 노린 듯, 외인도 순매수
최근 코스피 급락엔 촉각···“5200선에서 지지력 회복” 전망도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 지수의 반등 추세 속에서 신용공여 잔고를 수개월만에 34조원대로 다시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국내 증시가 급락한 후 냉각됐던 개인 투자심리가 이후 나타난 시장 회복기에 개선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빌린 자금으로 국내 주식에 투자한 액수를 가리키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3일 34조2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34조2887억원에 이어 2거래일 연속 34조원대를 유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7월 15일 34조3702억원을 기록한 후 줄곧 이를 하회하다가 약 3개월 만에 34조원대에 들어섰다. 금전 아닌 주식을 현재 주가로 빌려 매도한 후, 미래 시점에 다시 매수해 차익을 실현하는 신용거래대주의 규모도 지난 6월 8일(426억원)에 이어 4개월만인 지난 8일(423억원) 420억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과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글로벌 투자 기조가 이어진 결과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두 대형주 주가가 횡보하는 동안엔 삼성전기, SK스퀘어 등 종목으로 투자심리가 이전돼 하방 압력을 지지했단 관측이다.
코스닥도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기복을 보이는 시기에 반도체 소부장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진 결과 지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반도체 소부장주들이 오르내리는 등 역동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증권사,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닥 등에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에 유입된 자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코스닥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이어져 코스피가 5500선까지 급락했지만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여겨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16일 8거래일간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대금 11조2520억원을 기록했다. 기관도 4774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에 비해 외국인은 17조7175억원 순매도했다.
해당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5조2702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3조5488억원, 삼성전기 7908억원, SK스퀘어 4861억원 효성중공업 4721억원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 외국인, 전날 코스피 순매수·코스피200 선물은 매도
다만 최근 코스피가 국내 반도체, 바이오 섹터에서 확산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락한 점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이 전날 코스피 현물을 순매수한 반면 선물을 순매도한 점에서도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에 힘 싣는 대목이다.
외국인은 전날 5500선까지 떨어진 코스피 주식(현물)을 7거래일만인 전날 2309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지난 15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해오던 코스피200 선물을 전날 9540억원 순매도했다. 투자자가 현물을 매수하는 동시에 선물을 매도한 것은 현물의 가치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 동시에 추후 하락할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단 관측이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전날 보고서에서 "미국 물가 충격, AI 수익성·자금조달 우려, 메모리 경쟁 우려 등 세 가지 외부 충격이 모두 반도체로 수렴됨에 따라 코스피가 6000선을 하회했다"며 "코스피가 지난 7월 저점권에 최근 도달한 가운데 5200선 전후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이) 버티거나 변동성을 활용해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가 일각에선 투심을 회복할 관건으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가리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코스피가 급락한 요인으로 매수세를 이끌 주체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점을 지적하고, 매수 심리를 회복하기 위한 주주친화적 모멘텀이 필요할 것이란 진단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부서장은 "최근 코스피 지수가 과거에 비해 큰 충격을 받은 것은 매수 주체가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당장 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주주환원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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