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목 잠기고 헛기침까지"… '인후두 역류 질환' 의심해야 할 때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잠겨 있거나,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 때문에 하루 종일 헛기침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인 위식도 역류 질환은 속 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자극 증상이 대표적이지만, 인후두 역류 질환은 목 이물감, 쉰 목소리, 반복적인 헛기침처럼 이비인후과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목 증상의 원인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역류 질환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목 증상은 역류 외에도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약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잠겨 있거나,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 때문에 하루 종일 헛기침을 하는 경우가 있다. 감기나 비염 때문인가 싶어 약을 먹어봐도 증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 답답하기 마련이다.
특히 속 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없이 목에만 불편함이 이어진다면 원인을 쉽게 떠올리기 어렵다. 이럴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인후두 역류 질환'이다. 위 내용물이 식도를 넘어 목까지 올라오면서 인후두를 자극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증상만으로는 감기나 비염과 구분하기 쉽지 않아 자칫 원인을 오래 찾지 못하고 지나치기 쉬운 질환이기도 하다. 인후두 역류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동현 원장(아산온유이비인후과의원)과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인후두 역류 질환이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인후두 역류 질환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를 넘어 인두와 후두까지 올라오면서 목과 성대 주변을 자극하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인 위식도 역류 질환은 속 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자극 증상이 대표적이지만, 인후두 역류 질환은 목 이물감, 쉰 목소리, 반복적인 헛기침처럼 이비인후과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목 증상의 원인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역류 질환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증상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워서 일반인이 스스로 진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속 쓰림이 전혀 없어도 인후두 역류 질환일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인후두 역류 질환은 환자분들 중에 속 쓰림이나 산 역류 같은 전형적인 위장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환자분들이 위장보다 목에서 먼저 불편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아침마다 목소리가 잠기거나, 목에 무언가 걸린 이물감이 들거나, 마른 기침이 오래 지속돼서 감기나 비염으로만 치료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이 반복될 때 인후두 역류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을까요?
대표적인 증상은 특별한 이유 없이 반복되는 쉰 목소리, 목에 가래가 붙어 있는 느낌, 잦은 헛기침과 목 가다듬기, 목에 덩어리가 걸린 듯한 이물감, 그리고 오래 지속되는 마른 기침입니다. 반복되는 인후통이나 삼킴 시 불편감도 해당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후비루, 성대결절, 음성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나 흡연 같은 상황에서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의 지속 기간과 동반 증상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목소리가 자주 잠기는 것만으로도 인후두 역류 질환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쉰 목소리 자체는 인후두 역류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긴 합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잠긴다는 이유만으로 역류 질환이라고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감기 이후의 후두염, 성대 결절이나 성대 폴립,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습관, 흡연, 알레르기 등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쉰 목소리가 지속된다면 후두 내시경으로 성대나 후두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감기나 비염, 후비루와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감기는 대개 인후통이나 콧물, 발열 같은 몸살 증상이 함께 나타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비염이나 후비루는 코막힘, 재채기, 코 간지러움,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반면 인후두 역류 질환은 식후나 야식 후, 아침에 목 이물감이나 헛기침, 목소리 변화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다만 비염과 역류 질환이 함께 있는 환자분들도 많기 때문에 코 상태와 후두 상태, 식습관과 위장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후두 역류 질환은 어떤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되나요?
먼저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지속 기간, 식사 및 수면 습관, 음성 사용, 흡연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후두 내시경을 통해 성대나 후두 주변의 발적, 부종, 점액, 다른 성대 질환 여부를 살펴보게 됩니다. 다만 후두 염증이 있다고 반드시 역류가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위내시경이나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 임피던스 검사 등을 통해 역류 여부와 증상 사이의 상관관계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인후두 역류 질환을 악화시키는 생활 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이 늦은 저녁 식사와 야식입니다. 과식을 한 뒤에 바로 눕거나 잠자리에 들게 되면 위 내용물이 역류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잦은 음주와 흡연, 체중 증가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커피나 탄산음료, 기름진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한 후 증상이 반복되는 분이라면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취침 전에 충분한 공복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여러 번 나눠서 드시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만약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치료의 기본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생활 습관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야식과 과식을 줄이고, 식사 후에 바로 눕지 않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환자분의 증상이나 검사 결과에 따라 알긴산 제제나 제산제, 위산 분비 억제제 등의 약물 치료를 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목 증상은 역류 외에도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약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후비루나 알레르기, 성대 질환, 기침 과민성 같은 다른 원인도 평가해야 합니다.
위산 분비를 줄이는 치료제로는 어떤 약들이 사용되나요?
환자분의 증상이나 검사 결과에 따라 알긴산 제제나 제산제, 위산 분비 억제제 등의 약물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위산 분비 억제제는 전문의약품이므로 반드시 진찰과 검사를 거쳐 의사의 판단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다만 목 증상은 역류 외에도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약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치료와 함께 일상에서 지켜야 할 습관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언해 주실 말씀이 있을까요?
목과 성대 주변 증상의 원인이 워낙 복합적이기 때문에 위산만 억제한다고 모든 환자가 바로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생활 습관 개선과 적절한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약을 반복적으로 변경하기보다는 처음 진단이 정확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 증상이 지속되면 단순 역류로만 생각하지 말고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보금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토리가 혈당까지 잡아준다고?"… 알고 보면 놀라운 도토리 효능 4가지 - 하이닥
- “만성 염증 줄이는 음식은?”… 전문가들이 꼽은 항염 식품 6가지 - 하이닥
- 다발성경화증 환자, 고혈압 동반 시 장애·인지 기능에 영향 줄까?
- "피로 회복엔 타우린"… 오징어보다 타우린 풍부한 해산물 5가지 - 하이닥
- “설사가 한 달째 계속된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 아닌 ‘이 질환’ 일 수도 - 하이닥
- 일어설 때 '핑~' 반복되는 어지럼증... 자율신경까지 살펴야 - 하이닥
- 나이 들수록 뇌파 달라진다…4개 데이터셋서 노화 효과 반복 확인 - 하이닥
- 허리 수술 후 만성통증 줄이려면... “수술 중 근육이완제 더 깊이 투여해야” - 하이닥
- 뇌졸중 재활, 발걸음 패턴 훈련… 7개 연구서 균형·인지기능 개선 가능성 - 하이닥
- “잦은 소화불량, 소화제 찾기 전 생활습관부터 바꾸세요”… 최근 수면패턴부터 살펴야 - 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