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나려던 볼을 갤러리가 뻥 찼더니 깃대 옆에…버디 기회일까, OB일까[김세영의 골프룰 A to Z]

김세영 기자 2026. 10. 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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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날린 어프로치 샷이 왼쪽으로 말리더니 그린 왼쪽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향했다.

이번 경우엔 갤러리가 볼을 차지 않았다면 OB 구역에 정지했을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볼은 OB 처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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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경기 중 발생
우연히 사람에 맞았다면 그 자리서 플레이
사람이 고의로 볼 방향 바꿨다면 반드시 구제
볼이 멈췄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 기준 드롭
구제 없이 있는 그대로 플레이하면 일반 페널티
9월 프레지던츠컵 당시 한 갤러리가 볼을 발로 차고 있다(붉은색 원 안). PGA 투어 X 영상 캡처

선수가 날린 어프로치 샷이 왼쪽으로 말리더니 그린 왼쪽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향했다. 볼이 코스의 경계를 넘어 지면에 떨어져 한 번 바운스 된 직후 한 갤러리가 발을 뻗어 볼을 뻥 찼다. 그 갤러리가 수준급 축구 실력을 갖췄던 것일까. 볼은 높이 솟아오르더니 핀 가까이에 안착했다. OB 위기가 눈 깜빡할 사이 버디 기회로 바뀌었다.

상상 속의 일이 아니다. 9월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셋째 날 경기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샷을 한 선수는 인터내셔널 팀의 코리 코너스(캐나다)였다. 문제의 장면은 2번 홀(파4)에서 벌어졌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움직이고 있는 볼이 우연히 사람이나 외부의 영향을 맞힌 경우’다. 이때는 플레이어에게 페널티가 없다. 퍼팅 그린 이외의 곳에서 플레이를 했다면 그 볼은 놓인 그대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규칙 11.1).

갤러리가 발로 찬 볼이 그린에 올라가 깃대 옆에 멈춘 모습. PGA 투어 X 영상 캡처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는 그대로 플레이를 해서 버디를 잡으면 될까. 아니다. 여기선 사람이 ‘고의로’ 방향을 바꾼 경우다. 따라서 ‘움직이고 있는 볼이 사람에 의해 고의로 방향이 바뀌거나 멈춰진 경우’의 규칙(11.2)을 적용해야 한다. 만약 플레이어나 캐디 등 같은 편이 볼의 방향을 고의로 바꿨다면 플레이어가 일반 페널티(스트로크플레이는 2벌타, 매치플레이는 그 홀의 패)를 받는다. 이 경우에는 갤러리가 볼 방향을 바꾸었기 때문에 플레이어에게 페널티는 없다.

하지만 그 볼을 놓인 그대로 플레이를 해선 안 된다. 퍼팅 그린 이외의 곳에서 스트로크를 했기 때문에 그 볼의 방향이 바뀌거나 멈추지 않았다면 정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기준으로 구제를 받아야 한다(퍼팅 그린에서 플레이를 했다면 그 스트로크를 취소하고 다시 스트로크). 구제구역 크기는 기준점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이내다. 구제를 받지 않고 볼이 놓인 그대로 플레이를 하면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를 한 것이 돼 일반 페널티를 받는다.

이번 경우엔 갤러리가 볼을 차지 않았다면 OB 구역에 정지했을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볼은 OB 처리가 됐다. 따라서 1벌타를 받고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를 받았다.

플레이어의 볼이 페널티 구역에 정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에는 구제 방법이 하나가 더 추가된다. 그 볼이 페널티 구역의 경계를 마지막으로 통과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기준으로 페널티 구역 구제(1벌타)를 받을 수도 있다.

볼이 퍼팅 그린에 정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 그 볼이 정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볼을 ‘플레이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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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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