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 강아지도 건강검진"…반려동물 보호자 인식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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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10세 전후 노령동물이 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면 요즘은 1세 전후의 어린 반려동물도 미리 검진받으려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구 지역 15개 동물병원이 참여해 보호자들이 수의사 상담과 건강검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미리 확인하도록 돕고 있다.
이 원장에 따르면 과거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반려동물은 10세를 기준으로 어린 동물과 노령 동물의 비율이 약 2대 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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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예전에는 10세 전후 노령동물이 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면 요즘은 1세 전후의 어린 반려동물도 미리 검진받으려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상호 대구 이끌림동물병원 원장이 이같이 말했다.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나이가 들어야 건강검진을 받는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건강할 때부터 질병을 예방하고 검사 기록을 남기려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그린벳의 '대구형 반려동물 건강검진 캠페인'에 참여하며 현장에서 나타난 변화를 소개했다.
16일 반려동물 진단·검진 전문기업 그린벳에 따르면 대구형 반려동물 건강검진 캠페인은 그린벳과 대구시수의사회가 협력해 반려동물의 질병 조기 발견과 예방의료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구 지역 15개 동물병원이 참여해 보호자들이 수의사 상담과 건강검진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미리 확인하도록 돕고 있다.
1세 반려동물도 건강검진…어린 동물 비중 역전

이 원장에 따르면 과거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반려동물은 10세를 기준으로 어린 동물과 노령 동물의 비율이 약 2대 8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6대 4 수준으로 역전됐다. 어린 반려동물의 검진 비중이 오히려 높아진 것이다.
이끌림동물병원은 약 1년 전부터 그린벳과 건강검진 캠페인을 진행하며 반려동물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검진을 안내하고 있다.
이 원장은 변화의 비결로 보호자들과 꾸준한 소통을 꼽았다.
그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건강할 때 검사 기록을 남기는 것이 왜 중요한지 계속 설명한다"며 "아프면 치료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질병을 초기에 발견해 대응하는 방향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혈뇨 검사하다 간 종양 발견…"건강할 때부터 관리해야"

건강검진을 통해 예상하지 못한 질환을 발견한 사례도 있다.
최근 혈뇨 증상으로 이끌림동물병원을 찾은 반려동물에게서 종합검진 도중 초기 악성 간 종양이 발견됐다. 단순 방광염일 가능성도 있었지만 정밀 검사를 통해 다른 부위의 질환까지 확인한 것이다.
다행히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수술을 받았다. 현재까지 재발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이 원장은 "보호자께서 검진 덕분에 반려견의 수명을 연장한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히셨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건강검진은 질병을 발견하는 것뿐 아니라 평소 건강 상태를 기록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 건강할 때의 검사 결과를 남겨두면 이후 이상이 생겼을 때 변화를 비교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원장은 "평소 자주 내원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동물들도 정밀 검진을 하면 미처 몰랐던 질환이나 잘못된 생활·식이 습관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잘 먹고 잘 논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보호자들은 체계적인 검진 항목과 함께 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건강검진 보고서에도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이 원장은 "어려운 의학 용어 대신 보호자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기 때문에 현재 건강 상태와 앞으로의 관리 방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가 진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평생 주치의'가 되는 것이다. 질병이 생겼을 때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한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지속해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이 원장은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작은 병을 초기에 발견하지 못해 손쓸 수 없을 만큼 커진 뒤 병원을 찾는 경우"라며 "반려동물은 아픔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숨기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잘 먹고 잘 뛰노니 건강하겠지'라고 안심하기보다 건강할 때부터 정기적인 검진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펫피플]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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