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거지 취급해?” 켈리 클락슨 분노케 한 200억짜리 ‘기계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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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수 켈리 클락슨이 뉴욕 브루클린의 한 매장에서 영화 '귀여운 여인' 속 주인공처럼 무시를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일주일째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매장은 또한 당일 바로 살 수 있는 2,000달러짜리 독일산 새도 보여주려 했지만 "켈리 클락슨은 그걸 볼 만큼 오래 머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루빈은 13일 매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협박 전화와 문자를 받고 있다며 "켈리 클락슨이 우리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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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지민 기자]
"살 형편 안 된다 훑어봐"…영화 '귀여운 여인' 현실판 된 뉴욕 매장1만 5천 달러 새는 하룻밤 새 1,500만 달러로…매장 "비매품·협박 시달려"5분짜리 무음 CCTV 공개에 노조까지 참전, 일주일째 번지는 진실 공방
미국 가수 켈리 클락슨이 뉴욕 브루클린의 한 매장에서 영화 '귀여운 여인' 속 주인공처럼 무시를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일주일째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 중심에는 매장 벽에 걸린 손바닥만 한 기계 새 한 마리가 있다.
켈리 클락슨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X에 브루클린 애틀랜틱 애비뉴의 게임·퍼즐 전문점 '아트 오브 플레이(Art of Play)' 방문 후기를 올렸다. 그는 "멋진 매장 같아서 브루클린까지 차를 몰고 갔고 사고 싶은 것도 몇 개 정해뒀다"며 "그런데 내가 살 형편이 안 되는 사람인 것처럼 쳐다보더니 비슷한 걸 찾아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신은 멍청이고, 방금 큰 매출을 놓쳤다"고 직격했다. 1990년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비비안이 명품 매장에서 문전박대당하는 장면에 빗대 "그런 대접을 받고 싶다면 꼭 가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은 13일 기준 좋아요 26만 건을 넘겼다.
매장 측은 이튿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켈리 클락슨이 관심을 보인 물건은 매장 마술쇼에 등장하는 노래하고 춤추는 새 오토마톤(자동인형) '몰리'라는 설명이다. 매장은 "몰리는 벽에 영구 고정돼 있어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한 번도 방문한 적 없는 800만 명에게 갑자기 공격받았다고 토로했다. 글의 마지막은 켈리 클락슨 대표 히트곡 'Stronger' 가사를 인용해 맺었다.
켈리 클락슨은 곧바로 재반박했다. 한 네티즌이 몰리 옆에 붙은 1만 5천 달러 가격표를 확대해 찾아낸 사진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싱잉 버드'라고 적힌 가격표를 가리키며 파느냐고 물었을 때, 위아래로 훑어보며 '팔긴 하는데 1만 5천 달러니 원하면 비슷한 걸 찾아주겠다'고 했던 대화는 없던 일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례할 뿐 아니라 거짓말쟁이"라고 날을 세웠다.
매장은 12일 2차 입장을 냈다. 켈리 클락슨이 매장에 머문 5분 동안 몰리에 대해 문의했다는 것이다. 매장 측은 몰리는 비매품이지만 제작 작가에게 같은 새를 주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매장은 또한 당일 바로 살 수 있는 2,000달러짜리 독일산 새도 보여주려 했지만 "켈리 클락슨은 그걸 볼 만큼 오래 머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켈리 클락슨에게 직접 연락해 오해를 풀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14일에는 당시 상황이 담긴 매장 CCTV 영상이 공개됐다. 팟캐스트 '파블로 토레 파인즈 아웃'이 입수한 영상에는 노란 셔츠에 야구 모자를 쓴 켈리 클락슨이 몰리를 가리키며 직원과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출구로 향하다 되돌아와 계산대 직원에게 말을 건네는 장면도 있다. 다만 음성이 없어 실제 오간 대화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사이 몰리의 몸값은 1,000배로 뛰었다. 매장은 몰리 옆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하는 새 오토마타'라는 문구와 함께 1,500만 달러 가격표를 새로 내걸었다. 공동 소유주 애덤 루빈은 미국 NBC에 실제로 팔리면 직원마다 1만 5천 달러 보너스를 주고, 작가에게는 100만 달러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루빈은 13일 매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협박 전화와 문자를 받고 있다며 "켈리 클락슨이 우리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미국 소매·도매·백화점 노조(RWDSU)도 성명을 냈다.
노조는 대중적 영향력이 큰 고객일수록 소매 노동자를 존중할 책임이 있다며 켈리 클락슨을 비판하고 있다. 다만 루빈은 직원이 켈리 클락슨에게 몰리가 비매품이라고 말했느냐는 질문에는 두 차례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켈리 클락슨은 이후 여러 차례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뉴스엔 황지민 saeha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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