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없는데 멜론 3위?” 국내 차트 뒤흔들고 있는 AI 보컬에 ‘갑론을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 제목부터 질문을 던지는 이 노래에 요즘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머무르의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곡으로는 이례적으로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올랐다.
"기계가 만든 노래지만, 사람이 부르는 노래가 주는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이 나오는 한편, "노래는 좋지만 AI 음원이라 듣기 꺼려진다"는 의견도 있다.
"도구는 변해도 이야기는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는 곡 소개에도 나타나듯이, 이들은 AI 음악이라도 결국 그 틀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라는 걸 강조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황지민 기자]
유튜브 1위 찍고 멜론 최상위권 직행…감동과 거부감 엇갈린 음원 시장빌보드 뚫은 자니아 모네부터 정국 챌린지까지, 이미 시작된 글로벌 'AI 침투'작곡팀 손끝서 탄생했지만 저작권도 표기도 '깜깜이'…판은 커지는데 규정은 '제자리'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 제목부터 질문을 던지는 이 노래에 요즘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그런데 이 질문을 노래하는 목소리는 사람의 것이 아니다.
머무르의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곡으로는 이례적으로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올랐다. 멜론 톱100 최고 3위, 15일 기준 멜론 일간 차트 4위다.
■ 유튜브서 터지고 멜론 3위 직행…"감동 vs 거부감" 엇갈린 청취자
이 곡은 지난 6월 23일 발매됐다. 처음부터 주목받은 곡은 아니었다. 반응이 먼저 나타난 곳은 유튜브였다. 9월 2일 자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차트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멜론에서 보인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이달 초 톱100에 진입한 뒤 순위를 끌어올려 13일 오후 4시 기준 3위를 찍었다. 15일 기준 일간 차트에서도 4위를 지키며 뒷심을 이어가고 있다.
반응은 엇갈린다. "기계가 만든 노래지만, 사람이 부르는 노래가 주는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이 나오는 한편, "노래는 좋지만 AI 음원이라 듣기 꺼려진다"는 의견도 있다.
■ 빌보드 계약부터 정국 챌린지까지…전 세계 음원판 파고든 AI 아티스트
해외에서도 AI 곡의 차트 진입은 이미 시작됐다. 대표 사례는 미국 R&B 아티스트 자니아 모네다. 미시시피 출신 시인 텔리샤 '니키' 존스가 가사를 쓰고 수노로 만든 AI 아티스트로, 사람이 쓴 가사에 AI 보컬을 입힌 구조가 머무르와 닮았다.
자니아 모네 'How Was I Supposed to Know?'는 2025년 11월 AI 아티스트 곡 최초로 빌보드 라디오 차트인 '어덜트 R&B 에어플레이'에 30위로 진입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레이블 간 경쟁 끝에 할우드 미디어와 수백만 달러 규모 계약도 맺었다. 가수 켈라니가 현재 삭제된 영상에서 공개 비판하며 논쟁이 일기도 했다.
같은 달 AI 컨트리 아티스트 브레이킹 러스트의 'Walk My Walk'는 빌보드 '컨트리 디지털 송 세일즈' 1위에 올랐다. 다운로드 판매를 집계하는 장르 차트다.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사례도 있다. 일본 기반 프로듀서 M.사스케 'GG EZ'다. 이 노래는 방탄소년단(BTS), 라이즈(RIIZE) 엔시티 위시(NCT WISH), 앤팀(&TEAM) 등 인기 아이돌들이 잇따라 챌린지에 참여하며 확산됐다.
그 결과, ‘GG EZ’는 지난 7월 20일 애플뮤직 '오늘의 톱 100: 대한민국'에서 30위를 기록했다. 피치포크에 따르면 최근에는 크리에이터 Kaien과 Sugar가 M.사스케 허락을 받아 자신들의 목소리로 다시 녹음한 버전이 나오기도 했다.
■ 베테랑 작곡팀의 반란…"도구는 AI지만, 결국 이야기는 인간의 몫"
물론 AI 음악 뒤에도 사람 프로듀서가 존재한다.
머무르는 작사·작곡 팀 글로리웨이브(이용석·최성혁)의 프로젝트다. 이들은 10여 년간 길구봉구, 황치열 등과 작업해 왔다. 가수와 소속사 요구에 맞추던 기존 작업에서 벗어나 기획부터 제작까지 직접 방향을 정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라는 설명이다.
제작 방식은 사람과 AI의 분업에 가깝다. 머무르는 멜론 곡 소개에서 보컬을 AI 음악 생성 플랫폼 수노(SUNO)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가사는 직접 쓰되, 기본적인 작곡과 가창은 AI가 맡는 식이다. 결과물을 기존 제작 프로그램으로 가져와 멜로디를 직접 다시 부르거나 구성을 고친 뒤 AI에 다시 넣는 과정도 거쳤다.
"도구는 변해도 이야기는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는 곡 소개에도 나타나듯이, 이들은 AI 음악이라도 결국 그 틀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라는 걸 강조한다.
■ 내가 들은 노래가 AI였다고?…표기도 저작권도 여전히 '법적 사각지대'
문제는 AI 활용 범위와 저작권에 대한 기준이 공식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는 지난 8월 3일 인간 창작자가 실질적으로 참여한 AI 활용 곡의 등록을 허용하는 기준을 시행했다. AI 활용 영역과 도구, 인간의 창작적 기여를 신고하고 보증하도록 한 내용이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8월 18일 범문화계 논의가 먼저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고, 음저협은 시행 22일 만인 8월 25일 기준을 철회했다. 9월 22일 국회에서 신탁 기준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열리는 등 논의는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AI 음악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지 뚜렷한 방향은 잡히지 않고 있다.
청취자가 해당 음악이 AI 음악이라는 것을 모른 채 듣게 된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멜론과 유튜브 곡정보에는 머무르 곡이 AI로 만들어졌다는 표기가 없다. AI 활용 사실이 알려진 것은 창작자가 곡 소개를 통해 스스로 밝혔기 때문이다.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주요 음원 플랫폼의 발매 등록 절차나 유통사 발매 신청 양식에도 AI 활용 여부를 기입하는 항목은 없다.
프랑스 스트리밍 업체 디저는 지난 14일 AI 생성곡을 검색 결과에서 걸러내는 필터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도 관련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AI 음악에 관한 뚜렷한 규제 법안이 부재한 가운데, 그 파급력은 이미 예상치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다양한 여론이 뒤섞이는 가운데, AI가 변화시킬 음악 판도에 대한 궁금증과 염려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뉴스엔 황지민 saehayan@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년 결혼” 솔비♥이규한, 손잡고 ‘키스+결혼’ 언급하더니…방송용 연애 아니었다[종합]
- 남유정, 前남친 이규한 언급 “지난 사랑? 아쉬움 없다” 공개구혼까지
- 김혜수, 맥주 한병 들고 이탈리아 거리 활보‥여대생 오해 받을 비주얼
- ‘조정석♥’ 거미, 두 딸 육아+일에 여유 없다더니‥수척해진 근황
- 재혼 오윤아, 살 빠져 반쪽 된 발달장애 子 근황…다이어트+취업 대성공
- 이동국 셋째 딸, 美 중학교 덜컥 입학하더니 진실의 미간 “먹을 때 가장 행복해 보여”
- 정용진 회장 저택 공개, 입구부터 성벽 “마을 50% 차지” (홈즈)
- 성리 “금잔디 조금 무서웠다, 편입한 대학교 교수님” 인연 공개 (전설의 사내)
- 고현정, 뼈말라 걱정 의식했나‥파리서 입 크게 벌리고 먹방
- 솔비♥이규한, 돌고돌아 8년 만에 다시 만났다 “그때도 넌 여자, 연락처 물어볼걸” 설렘 파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