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데자뷔? 美정가 ‘부정선거·계엄설’ 확산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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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를 3주도 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계엄령 선포와 선거 중단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선거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며 대통령의 비상권한 발동을 요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어린 시절 친구인 피터 틱틴은 회의에서 "선거가 조작됐을 경우 계엄령이 발동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도 선거 조작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언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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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 인사들 “투표용지·선거장비 압수해야”…·선거중단 요구도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미국 중간선거를 3주도 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계엄령 선포와 선거 중단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선거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며 대통령의 비상권한 발동을 요구한 것이다.
다만 실제 부정선거가 발생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정가 일각에선 선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마가 활동가들의 화상회의에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대규모 선거 보안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이를 막기 위한 대응책으로 계엄령과 선거 중단 등 초강경 조치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어린 시절 친구인 피터 틱틴은 회의에서 "선거가 조작됐을 경우 계엄령이 발동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더 이상의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투표용지와 선거 장비를 압수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0년 대선 당시 펜실베이니아주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던 그레고리 스텐스트롬은 한발 더 나아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간선거 자체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법을 발동해 각 주의 선거 운영 방식에 개입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화상회의에는 콜로라도주 선거장비 관련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티나 피터스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온 피터스는 유권자가 직접 종이 투표용지에 기표하고 가능한 범위에서 수작업으로 재검표하는 방안을 주장해왔다. 그는 이달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들이 요구하는 조치 상당수가 미국 대통령의 법적 권한을 벗어난다는 점이다.
미국 선거제도 연구기관 브레넌센터의 데릭 티슬러 변호사는 악시오스에 "비상권한은 대통령에게 주어진 백지수표가 아니다"라며 "대통령 역시 헌법과 의회가 제정한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연방선거일은 의회가 정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선거를 연기할 수 없다. 투표와 개표 방식 역시 연방법의 테두리 안에서 각 주가 결정한다.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나 계엄령을 선포하더라도 이러한 법적 제한을 무력화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미 정가 일각에선 마가의 주장이 '낭설'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줄곧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도 선거 조작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언급해왔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강경 발언을 내놓은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접촉해온 인물들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마가 진영의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공화당에 불리한 선거 결과가 나올 경우 이를 인정하지 않거나 비상조치의 명분으로 삼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일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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