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화재 공장에 방치됐던 '화약고'…인화물질 등 180통 발견

유준상 기자 2026. 10. 16. 23: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방관 6명 등 8명이 다친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용기 180여 개가 발견됐다. 해당 공장은 위험물 취급 관련 허가를 받은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소방당국이 실제 보관 물질과 수량 등을 토대로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17일 오전 합동 감식을 진행해 보유 중인 인화 물질이 허가 대상인지 여부와 위험물 보관·취급 실태, 정확한 화재 원인과 불길이 확산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완진 후 재확인…시너·페인트 등 제4류 위험물 포함
해당 공장, 위험물 허가 이력 없어…스프링클러도 미설치
16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한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4층짜리 금속부품 도장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진화에 투입된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다쳤다. 이 중 2명은 연기흡입으로 중상을 입어 병상으로 이송됐다. 2026.10.16 ⓒ 뉴스1 김성진 기자

(부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소방관 6명 등 8명이 다친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용기 180여 개가 발견됐다. 해당 공장은 위험물 취급 관련 허가를 받은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소방당국이 실제 보관 물질과 수량 등을 토대로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이 난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금속부품 도장공장에서 인화성으로 추정되는 용기 180여 통이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앞서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약 100개가 보관돼 있었다고 언급했지만, 완진 후 현장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널브러진 용기를 추가로 발견한 것이다.

발견된 용기에는 제4류 위험물에 해당하는 제2석유류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용기 상당수가 화재로 불에 타거나 훼손돼 크기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로, 용기별 용량과 실제 보관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적재된 제4류 위험물인 시너와 페인트 등 다량의 인화성 물질로 인해 불이 급격히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위험물 취급 관련 허가를 받은 이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위험물의 정확한 성분과 보관량 등을 확인해 허가 대상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수철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앞서 "위험물 보관 허가 여부는 물질의 성분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며 "조사를 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험물안전관리법령은 위험물의 종류와 성질에 따라 저장·취급 시설의 허가 기준이 되는 양인 '지정수량'을 정하고 있다.

지정수량 이상의 위험물은 원칙적으로 관할 소방서장의 허가를 받은 시설에서 저장·취급해야 한다. 다만 용기의 개수만으로 실제 보관량이나 법 위반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

또 불이 난 공장 건물에는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설치돼 있었지만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건물이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기준 면적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불은 이날 오전 8시 38분께 지상 5층 규모 공장 건물 3층에서 발생해 오전 11시 6분께 완전히 꺼졌다. 소방관 6명과 공장 관계자 2명 등 모두 8명이 다쳤으며, 소방관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중상자 중 한 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다른 한 명은 치료 중 의식을 회복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날 화재 현장을 찾아 "불의의 사고에 즉각 대응한 소방관들의 용기와 헌신,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부천의 소규모 공장 밀집 지역뿐 아니라 경기도 전역에 이런 공장들이 산재해 있다"며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을 사전에 파악하고, 예방교육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17일 오전 합동 감식을 진행해 보유 중인 인화 물질이 허가 대상인지 여부와 위험물 보관·취급 실태, 정확한 화재 원인과 불길이 확산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yoojoons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