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상봉쇄에도 이란산 LPG·항공유 해외 반출"

장용석 기자 2026. 10.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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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의 해상봉쇄 속에 액화석유가스(LPG)와 항공유 일부를 수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선박 추적 자료와 위성사진, 해상 안보 관계자 증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란이 지난 7월 미국의 해상봉쇄 재개 후에도 일부 석유제품을 해외로 반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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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7월 이후 LPG 운반선 최소 8척 오만만 빠져나가"
지난 2023년 9월 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테르뇌전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 '차르미나르'호가 항해하고 있다. 이 선박은 올 9월 8일 미군의 공격으로 운항 불능 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진 이란 연계 원유 운반선 5척 중 하나다. <자료사진>2026.9.1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이 미국의 해상봉쇄 속에 액화석유가스(LPG)와 항공유 일부를 수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선박 추적 자료와 위성사진, 해상 안보 관계자 증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란이 지난 7월 미국의 해상봉쇄 재개 후에도 일부 석유제품을 해외로 반출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란 관련 선박 감시단체인 핵이란반대연합(UANI)에 따르면 7월 중순 이후 이란산 LPG를 실은 가스 운반선 최소 8척이 오만만을 빠져나갔다.

해상 정보업체 신맥스의 위성사진 분석에선 이란산 항공유를 실은 유조선 1척이 올 9월 미얀마에 도착한 사실도 확인됐다.

로이터는 "선박 정보와 미 재무부 제재 명단을 대조한 결과, 7월 이후 오만만을 빠져나간 LPG 운반선 8척 중 6척과 항공유 운반선 1척은 이란산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운송을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최근 오만 연안에서 다른 걸프 산유국 선박들의 환적 활동이 늘어난 점을 이용해 자국 석유제품의 이동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제미마 셸리 UANI 선임연구원은 "일부 이란 LPG 운반선 오만의 시나스와 소하르 연안에서 다른 선박으로 화물을 옮겨 실었다"며 "일부는 오만만에서 대기하다 미국의 봉쇄 해역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셸리 연구원은 이들 선박이 운송한 LPG 물량을 약 410만 배럴로 추산했다.

이들 선박에 실렸던 화물 대부분은 말레이시아 동부 외항 정박지로 이동해 재차 환적됐으며, 최종 목적지는 중국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란은 올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따라 전쟁에 돌입하면서 전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던 호르무즈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이에 미국도 이란의 석유 관련 수출을 차단하고자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선박을 차단하는 해상봉쇄 작전을 수행 중이다. 미국의 해상봉쇄는 4월 13일 시작됐다가 이란과 역내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6월 해제됐으나, 후속 협상이 결렬되면서 7월 14일 재개됐다.

미군은 현재도 이 같은 해상봉쇄가 효과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7월 이후 3개월 동안 상선 4척의 운항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선박 135척을 되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미군 관계자는 "선박이 봉쇄 해역을 통과했다고 해서 반드시 봉쇄를 회피한 것은 아니다"며 "선박별로 서류 등을 검토해 인도주의적 사유가 있을 경우엔 통과를 허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미 재무부는 선박들이 위치 정보를 조작하거나 허위 신원을 사용할 수 있단 이유로 이란에서 출항했던 LPG 운반선 등 선박 추적 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너지 정보업체 케이플러 자료에서도 이란의 원유 수출은 올 9월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돼 있다. 케이플러가 관련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이란의 월간 원유 수출량이 '0'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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