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가 화 불러…한국 전략 망쳤다" 미국서 쏟아진 비판
[앵커]
북한군 포로 송환을 일방적으로 공개하고, 그 뒤에도 외교적으로 무리한 주장과 행동을 이어온 우크라이나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국제사회의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미 워싱턴 정가에서 젤렌스키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한국 정부의 전략을 근복적으로 훼손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 한국 송환 공개 이후 외교적 파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사과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기밀 유지 합의에 대한 해석이 달랐을 뿐 한국 측 요청에 선의를 베푼, 종결된 사안이라는 겁니다.
[헤오르히 티히/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지난 7일) :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2명의 신병 인도와 관련한 한국 요청에 긍정적으로 화답해 한국에 선의를 보이고 우호적인 조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 조야에선 젤렌스키 대통령의 근시안적 대북 심리전이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도와 별개로 한국 정부의 대북·대러 전략을 근본적으로 훼손했다는 분석입니다.
[시드니 사일러/전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 분석관 :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을 불쾌하게 만들지 않으려,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막는 모든 잠재적 장애물을 제거하려던 시점이었고 러시아도 자극하고 싶지 않아 했던 점에서…]
전문가들은 특히 공개 대상이 전쟁 포로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북한의 '영웅 서사'가 깨진 만큼 결국 그 화살이 한국을 향할 거란 관측입니다.
[엠마 챈릿-에이버리/아시아소사이어티 정치안보 국장 : 그는 김정은이 느꼈을 굴욕감을 잘 알 겁니다. 특히 이들은 군인이지 일반 탈북자가 아니니까요. 북한이 내세운 '영웅 서사'의 일부이기 때문에 더욱 민감한 문제였습니다.]
국익 중심의 대러 외교 전략에도 악재입니다.
[빅터 차/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 : (한국의) 대러 전략이 흑백 논리로 딱 잘라 말하기 어렵거든요. 우크라이나에 간접적으로 물자를 지원하곤 있지만 동시에 (러시아와) 사업 재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군을 끌어모으려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섣부른 셈법이 한반도 외교 방정식을 복잡하게 꼬아놨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MFA_Ukraine' 'csis']
[영상편집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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