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녹조 없애는데 21억…효과 검증은 눈대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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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 저수지에 발생하는 녹조를 줄이기 위해 해마다 수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그런데 정작 녹조가 얼마나 줄었는지, 또 어떤 방식이 효과적이었는지를 판단할 근거가 없는 실정입니다.
또 녹조가 다시 발생해 추가 방제가 반복되는 저수지는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녹조 방제 효과를 제대로 검증하려면 사후 평가 체계를 갖추고, 이를 지속할 인력과 예산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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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업용 저수지에 발생하는 녹조를 줄이기 위해 해마다 수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그런데 정작 녹조가 얼마나 줄었는지, 또 어떤 방식이 효과적이었는지를 판단할 근거가 없는 실정입니다.
하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저수지 수면 곳곳이 초록빛으로 뒤덮였습니다.
'여름철 불청객' 녹조가 기온이 내려간 뒤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관리 중인 농업용 저수지 가운데 녹조가 일정 기준을 넘은 곳을 대상으로 방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드론이나 보트를 이용해 녹조 제거제를 살포하고, 이후 수질측정망 조사와 예찰을 이어갑니다.
지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매년 100곳 안팎의 저수지에 방제가 이뤄졌고, 투입된 예산은 총 21억 원을 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방제 이후입니다.
농어촌공사는 녹조 방제 전후로 예찰을 하고 있지만, 녹조가 얼마나 줄었는지 수치화해 방제 효과를 분석·관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예찰과 방제를 반복하면서, 방제 횟수가 줄면 녹조가 저감된 것으로 판단하는 식입니다.
농어촌공사는 방제 때마다 별도의 효과 검증을 하기에는 인력과 예산, 시간상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녹조가 다시 발생해 추가 방제가 반복되는 저수지는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녹조 방제 효과를 제대로 검증하려면 사후 평가 체계를 갖추고, 이를 지속할 인력과 예산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상민 / 경상국립대 지역시스템공학과 교수> "살포제의 적정 살포 시기나 횟수, 그다음에 효과 같은 것들은 계속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검증하는 것이 정부 차원에서는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김선교 / 국민의힘 의원> "20억원이나 예산이 투입됐지만 그 효과가 어느정도 였는지를 확인할 자료조차 없다는 건 문제입니다. 단순히 약제를 살포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철저한 모니터링과 수치화를…"
농어촌공사는 조류제거물질 관리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에 따라 농업용수에 대한 녹조 관리 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화면제공 한국농어촌공사]
[영상취재 박태범 강준혁]
[영상편집 심지미]
[그래픽 김형서]
#환경 #농업 #녹조 #수질 #저수지 #방제 #농어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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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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