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 년 전' 정문경… "납 한 근으로 은 두 돈 불릴 수 있다" ('역사스페셜 - 시간여행자')

김현숙 2026. 10. 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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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사 속 과학기술의 결정적 순간들을 되짚어보는 특집 방송이 방영된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KBS 1TV '역사스페셜 - 시간여행자'에서는 '역사를 바꾼 과학기술 3부작'을 통해 인류 문명의 변화를 이끈 금속 기술을 다룬다.

프로그램은 이러한 기술 교류 뒤에 숨은 국가적 생존 전략을 분석한다.

1503년 '연산군일기'에는 "납 한 근으로 은 두 돈을 불릴 수 있다"며 납에서 은을 추출하는 기술을 가진 두 사람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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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기술의 진화부터 반도체까지 잇는 기술 혁신의 궤적 추적
출처:KBS 1TV

(MHN 김현숙 기자) 한국 역사 속 과학기술의 결정적 순간들을 되짚어보는 특집 방송이 방영된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KBS 1TV '역사스페셜 - 시간여행자'에서는 '역사를 바꾼 과학기술 3부작'을 통해 인류 문명의 변화를 이끈 금속 기술을 다룬다.

'역사스페셜 - 시간여행자'는 우선 지름 21cm의 원 안에 1만 3천여 개의 기하학적 선이 새겨진 고대 청동 거울 '정문경'을 조명한다. 선과 선 사이의 간격이 0.3mm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정교한 이 유물은 2천여 년 전 제작됐다. 방송에서는 현대의 장인이 거푸집 작업부터 합금 쇳물을 붓는 과정까지 직접 재현하며 당대 기술의 의미를 분석한다.

이어 높이 61.8cm의 국보 '백제금동대향로'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파헤친다. 지난해 12월 국립부여박물관에 전용 전시관이 마련된 이 향로는 밀랍으로 형상을 빚고 수은을 이용해 금을 도금하는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역작이다. 치밀한 설계부터 완성까지 당대의 모든 과학기술이 동원된 제작 과정을 상세히 따라간다.

한반도의 기술이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전파된 사례도 다룬다. 올해 5월 일본 시즈오카현의 한 고분에서 7세기 후지산 일대 지도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의 금빛 허리띠 장식 복원 결과가 공개됐으며, 여기에는 사비 시기 백제의 특징이 담겼다. 백제 기술자들은 일본 최초의 사찰인 아스카데라 건축에 파견됐으며, 오사카의 고대 제철 유적지에서도 이들의 흔적이 발견됐다. 프로그램은 이러한 기술 교류 뒤에 숨은 국가적 생존 전략을 분석한다.

조선 시대의 기술 전파 사례도 살펴본다. 1503년 '연산군일기'에는 "납 한 근으로 은 두 돈을 불릴 수 있다"며 납에서 은을 추출하는 기술을 가진 두 사람이 등장한다. 이 기술은 이후 일본의 이와미 은광으로 전파되어 일본이 세계 은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기반이 됐다. 같은 기술을 두고 서로 다른 길을 걸은 조선과 일본의 대응 차이를 심도 있게 짚어본다.

마지막으로 청동과 철을 거쳐 오늘날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기술 혁신의 흐름을 연결한다. 반도체 연구 현장에서 과거의 기술 혁신이 현재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이 모든 내용은 오는 18일 오후 9시 30분 KBS 1TV '역사스페셜 - 시간여행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KBS 1TV
출처:KBS 1TV
출처: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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