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일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상식…도서 『AI 쓰는 어른의 IT 상식』 外

2026. 10.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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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수많은 디지털 서비스를 능숙하게 사용하지만 그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의외로 잘 모른다. 스펜서의 『AI 쓰는 어른의 IT 상식』은 이 익숙한 장면들을 출발점으로 데이터베이스와 서버, API, 알고리즘부터 인공지능까지 49가지 IT 개념을 풀어낸 책이다.
스펜서 지음 / 한빛미디어 펴냄
이 책의 접근법은 ‘용어부터 배우는 IT 공부’와는 반대다. 가령 넷플릭스가 전 세계 이용자에게 끊김 없이 영상을 제공하는 과정을 살펴보며 CDN을 이해하고, 배달 앱의 주문 과정을 따라가며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API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파악한다. 개념 하나를 따로 외우기보다 우리가 이미 사용하는 서비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역으로 추적하는 방식이다. 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IT 용어가 어려운 까닭은 개념 자체보다, 그것이 실제 세계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연결하지 못해서라는 저자의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저자가 개발자이면서 10년간 학생부터 현직 개발자와 연구원까지 소프트웨어를 가르쳐왔다는 점도 책의 성격을 설명해준다. 그래서 설명의 목적도 코딩 기술을 익히게 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AI가 코드를 대신 작성하고 비개발자도 손쉽게 서비스를 만드는 시대에 무엇을 AI에 맡기고, 어떤 결과를 사람이 검증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려면 최소한의 작동 원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생성형 AI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IT 지식은 개발자만의 전문 영역에서 점차 ‘일하는 사람의 상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AI를 잘 쓰는 능력이 프롬프트를 능숙하게 입력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면, 그 뒤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이해하는 것이 다음 단계일 것이다.3

하루 습관을 100일간 바꾸면 벌어지는 일
『100일 습관 노트』
김종원 지음 / 청림라이프 펴냄
새해가 되면 운동을 시작하고, 책을 읽고, 일찍 일어나겠다고 결심한다. 며칠 동안은 제법 잘 지키지만 어느 순간 하루를 건너뛰고, ‘이미 실패했다’는 생각에 계획 전체를 포기한다. 의지 부족일까. 이 책의 저자는 거창한 결심보다 매일 반복하는 작은 행동에 주목한다. 하루의 변화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그것이 100일 동안 쌓이면 생각과 생활의 방향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변화의 단위를 작게 잡는다. 처음부터 완벽한 생활을 만들려고 하면 시작부터 버거워지기 때문이다. 하루 몇 페이지 책을 읽거나, 짧게 글을 쓰거나, 정해둔 행동 하나를 실행하는 식으로 부담을 낮춘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얼마나 많이 했느냐’보다 ‘다음 날 다시 할 수 있느냐’이다. 특별한 날의 두 시간보다 평범한 날의 10분을 반복하는 편이 습관을 만드는 데 유리하다. 100일이라는 기간에는 실패하는 날도 당연히 끼어든다. 이때 저자는 하루의 실패를 전체의 실패로 확대하지 않고 다시 원래의 리듬으로 돌아오는 힘을 강조한다. 기록 역시 스스로 평가하기 위한 성적표가 아니라 무엇을 지속했고 어디에서 자주 멈췄는지 확인하는 도구에 가깝다. 의지만 믿고 버티는 대신 행동을 쉽게 만드는 환경을 마련하고, 반복할 수 있을 만큼 목표를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100일 뒤 무엇을 이루었는가’만큼 ‘그동안 어떤 하루를 반복했는가’를 주목해보자.

[글 송경은 매일경제 기자 사진 각 출판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51호(26.10.2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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