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中페트로차이나 '반사이익'…올 거래이익 4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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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가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시장의 혼란 속에 올해 사상 최대 거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 페트로차이나의 무역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 인터내셔널(PCI)의 올해 거래 부문 총이익이 200억 위안(약 4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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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의존도 10%…중동산 원유 할인·해외 정유시설 수익↑"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중국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가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시장의 혼란 속에 올해 사상 최대 거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 페트로차이나의 무역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 인터내셔널(PCI)의 올해 거래 부문 총이익이 200억 위안(약 4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PCI의 원유 거래 부문은 이달 초까지 작년 연간 실적의 2배가 넘는 이익을 거뒀다. 특히 이 회사는 석유제품과 천연가스 거래 부문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PCI의 전체 이익에서 원유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통상 절반 이상이다.
PCI의 이 같은 실적은 이란 전쟁으로 중동산 원유의 운송 경로가 바뀌고 국제 석유제품 공급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페트로차이나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한 덕분이란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시아 최대 석유·가스 생산업체인 페트로차이나는 다양한 원유 공급처와 해외 정유시설, 광범위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올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을 경쟁사보다 적게 받았단 평가를 받는다.
개전 이후 이란은 그간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해상 물동량의 약 20%를 책임져온 호르무즈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그러나 다이허우량 페트로차이나 회장은 올 3월 회사의 원유와 천연가스 수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물량은 약 10%에 불과하다고 밝혔었다.
반면 중국의 다른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은 원유의 약 절반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해협의 운송 차질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또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중동 산유국들이 수출을 유지하기 위해 원유 판매가격을 낮춘 것도 페트로차이나에 유리하게 작용했단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란을 제외한 중동 산유국들은 전쟁으로 원유 수송비가 급등하자 이를 상쇄하기 위해 판매가격을 인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최근 아시아 구매자에게 적용하는 공식 원유 판매가격을 6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낮췄고, 이라크 국영석유판매회사(SOMO)도 자국 수출 터미널에서 선적하는 원유에 배럴당 30달러가 넘는 할인을 적용했다.
PCI는 이처럼 할인된 원유를 확보한 뒤 수익성이 높은 시장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늘릴 수 있었다. 페트로차이나는 이라크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최대 외국 기업이기도 하다.
페트로차이나가 운영하는 해외 정유시설의 높은 수익성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페트로차이나는 하루 21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프랑스 라베라 정유시설과 하루 28만 5000배럴 규모의 싱가포르 정유시설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이란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석유제품 시장의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이들 정유시설의 정제마진도 확대됐다.
이처럼 국제 에너지 시장의 혼란을 활용해 거래 이익을 늘리는 현상은 페트로차이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영국 BP와 셸, 프랑스 토탈에너지스 등 유럽 주요 석유기업의 거래 부문도 전쟁 초기부터 많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페트로차이나가 공개하는 재무제표에는 거래 부문 이익이 별도로 구분돼 있지 않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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