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 급류가 '콸콸'...이스탄불 41년만 물폭탄에 '아수라장'

김나윤 2026. 10. 16. 17: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튀르키예의 수도 이스탄불이 41년만에 쏟아진 최악의 폭우에 잠겼다.

15일(현지시간)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틀간 누적 강수량이 최대 270㎜를 넘으면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항공편 수십 편이 회항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튀르키예 교통인프라부에 따르면 이스탄불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 43편이 폭우와 돌풍으로 다른 국내외 공항에 회항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주택가 거리가 폭우 여파로 난장판이 된 모습 (사진=AP연합뉴스)

튀르키예의 수도 이스탄불이 41년만에 쏟아진 최악의 폭우에 잠겼다.

15일(현지시간)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틀간 누적 강수량이 최대 270㎜를 넘으면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항공편 수십 편이 회항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비는 전날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해 밤사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이스탄불 베이코즈구에서 273.1㎜를 기록했고, 사르예르구와 에윕술탄구에서도 각각 208.1㎜, 202.8㎜에 달했다. 1985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폭우로 인해 도로와 주택이 곳곳이 침수됐다. 소셜미디어에는 좁고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 급류가 쏟아지며 사람과 자동차를 휩쓸고 가는 영상이 올라왔다.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저지대에서는 흙탕물이 성인의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면서 차량이 고립되고 교통이 마비됐다. 옹벽이 무너지고 지하도와 도로가 물에 잠기는 사고도 잇따랐다.

최소 3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스탄불 파티흐구에서는 14세 소년이 공원에 생긴 물웅덩이에 발을 헛디뎠다가 감전돼 숨졌다. 사르예르구에서는 34세 남성이 침수된 도로를 건너다 미끄러져 경계석에 머리를 부딪혔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카으타네구의 개울가에서도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도 이어졌다. 아야자아구에서는 한 사업장에서 야간 근무자 약 200명이 건물 안에 고립돼 구조대가 트럭과 미니버스를 동원해 이들을 구출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이스탄불에서만 고립된 주민 2727명을 대피시켰으며, 임시 거처가 필요한 주민들은 숙박시설에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 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튀르키예 교통인프라부에 따르면 이스탄불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 43편이 폭우와 돌풍으로 다른 국내외 공항에 회항했다. 사비하괵첸공항에서도 3편이 회항했다. 토쿠멘 국제공항과 함께 지역 항공 교통의 주요 거점인 이스탄불 공항의 운항 차질로 여행객들의 불편도 커졌다.

이스탄불을 가로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의 물빛도 흙탕물 유입으로 갈색으로 변했다. 한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사르예르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다는 안내에 따라 주민들이 급히 차량을 지상으로 옮기기도 했다. 한국 외교부도 튀르키예 체류 교민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지하 공간과 하천 주변, 저지대 등 침수 위험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안내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대규모 구조·복구 인력을 투입했다. 무스타파 치프트치 내무장관은 폭우 대응을 위해 전국에 인력 5만5060명과 차량 6574대, 선박 20척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이스탄불에 집중됐다. 이스탄불 당국은 인력 8000명을 동원해 재난 대응에 나섰으며, 15~16일 이틀간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인근 코자엘리와 사카리아, 얄로바, 뒤즈제, 종굴다크 등에서도 15일 하루 학교 수업이 중단됐다.

폭우 피해는 인접국 그리스에서도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그리스 로도스섬에서는 한 자동차가 급류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가 운전자인 62세 남성이 숨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