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모 9.9 지진 발생 긴급경보”…기상청, 대형 오보에 ‘혼비백산’

김미지 기자 2026. 10. 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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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이 관측 사상 최대 규모를 뛰어넘는 '규모 9.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잘못 판단해 일본 열도 전역에 긴급경보를 발령하는 대형 오보 소동이 벌어졌다.

실제 지진은 규모 6.9였으며 일본 내 흔들림도 미약했으나, 경보에 연동된 방재시스템이 일제히 작동하면서 신칸센 운행이 중단되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자체 관측 분석 시스템이 쿠릴열도 인근에서 규모 9.9의 지진이 발생해 최대 진도 7에 달하는 강한 흔들림이 덮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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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9.9로 잘못 판단해 전국 긴급경보 발령
日 기상청 오후 긴급 기자회견 열고 공식 사과
일본 기상청이 16일 러시아 캄차카 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를 잘못 추정해 '규모 9.9' 지진이 발생했다는 오보를 냈다. 실제 규모는 6.9였다. 일본 기상청 제공


일본 기상청이 관측 사상 최대 규모를 뛰어넘는 ‘규모 9.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잘못 판단해 일본 열도 전역에 긴급경보를 발령하는 대형 오보 소동이 벌어졌다.

실제 지진은 규모 6.9였으며 일본 내 흔들림도 미약했으나, 경보에 연동된 방재시스템이 일제히 작동하면서 신칸센 운행이 중단되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이 이미 발령한 긴급지진속보 경보를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NHK 및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40분께 홋카이도부터 도쿄가 속한 간토, 도카이 지방 등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지진속보를 발령했다.

자체 관측 분석 시스템이 쿠릴열도 인근에서 규모 9.9의 지진이 발생해 최대 진도 7에 달하는 강한 흔들림이 덮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석 오류임이 확인되면서 경보는 발령 8분 뒤인 낮 12시 48분 취소됐다.

이번에 산출된 ‘규모 9.9’는 인류 관측 역사상 존재한 적 없는 미증유의 초대형 지진 수준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기준 역대 최대 지진은 1960년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9.5 지진으로, 규모 9.9는 이보다 방출되는 에너지가 약 4배나 크다. 실제 발생한 지진 규모(6.9)와 비교하면 약 3만 2,000배에 달하는 에너지 차이가 난다.

실제 지진은 이날 낮 12시 38분께 러시아 캄차카반도 부근(진원 깊이 약 160㎞)에서 발생한 규모 6.9 지진으로 확인됐다. 진원이 깊고 거리도 멀어 일본 현지에서는 홋카이도 하코다테시 등 일부 지역에서 진도 1의 미세한 흔들림만 감지됐으며, 쓰나미(해일) 우려도 없었다.

경보 여파로 주요 교통망과 정부 대응에는 즉각 비상이 걸렸다. JR도카이는 자동 방재시스템 작동으로 도카이도 신칸센 신요코하마~도요하시 구간의 상·하행선 운행을 중단했다가 약 15분 만에 재개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 역시 상황 파악을 위해 총리관저에 대기하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자 일본 기상청은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에비타 아야타카 지진해일감시과장은 “실제보다 과장된 내용의 긴급지진속보를 발표해 많은 국민과 관계기관에 큰 불편을 끼쳐드렸다”고 밝혔다.

기상청 측은 설비 등 하드웨어적 결함보다는 정보 처리 프로그램 알고리즘 부근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해킹 등 외부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당 시간대 이상 접속 기록이 없다며 부인했다.

김미지 기자 unknow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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