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처럼 연기 뿜더니 공중에서 빙글빙글…테슬라 자동차, 하늘 날았다

김무연 기자 2026. 10. 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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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공중을 날아다니는 기능을 갖춘 신형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시연했다. 로켓 추진기를 활용해 공중에서 회전하거나 자동차 여러 대를 뛰어넘는 모습을 선보였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초 미만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그레거에 있는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프란츠 홀츠하우젠 수석 디자이너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인승 로드스터를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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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율주행 방식으로 진행
테슬라의 2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가 하늘을 날아 주차된 차들을 뛰어넘는 장면. 테슬라 유튜브

테슬라가 공중을 날아다니는 기능을 갖춘 신형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시연했다. 로켓 추진기를 활용해 공중에서 회전하거나 자동차 여러 대를 뛰어넘는 모습을 선보였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초 미만을 기록했다. 다만 양산은 2028년부터 시작할 계획으로, 2017년 처음 공개된 이후 출시가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슬라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그레거에 있는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프란츠 홀츠하우젠 수석 디자이너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인승 로드스터를 시연했다. 차량에는 가스 추진기가 장착됐다.

시연에서 로드스터는 롤러코스터를 연상시키는 원형 트랙을 절반가량 올라간 뒤 뒤집힌 상태에서 추진기를 작동해 안정적으로 지상에 착륙했다. 이어 대형 트럭을 포함한 차량 5대가 늘어선 곳으로 돌진하다가 가스를 분사하며 도약해 차량들을 뛰어넘었다.

머스크는 이 동작을 “킥플립”이라고 소개하며 “날아다니는 자동차는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시연에 앞서서는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재미는 100% 보장한다”고 했지만, 이날 시연은 별다른 실수 없이 마무리됐다.

차량 성능도 공개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까지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은 0.81초로, 머스크가 과거 제시했던 1초 미만 목표를 달성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30마일(약 370㎞) 이상이며, 머스크는 향후 음속의 절반인 마하 0.5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 후면의 스포일러가 올라오며 고속주행에 적합한 형태로 바뀌는 모습도 공개됐다.

머스크는 로드스터에 장착된 추진기가 자세를 제어하고 차량을 공중으로 띄우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차에는 자세 제어용 추진기와 후방 메인 추진기가 있어서 로켓처럼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제임스 본드 자동차보다 뛰어난 것을 만들기 위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이 긴밀히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차량 하부에는 강한 흡입력을 이용해 차체를 노면에 밀착시키는 시스템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기능으로 차량을 공중에 거꾸로 매달 수 있을 정도라며, 코너링 성능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차는 정말 흡입력이 좋다는 것”(I mean, this car really sucks)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차량이 모든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주행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연은 안전을 고려해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율주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제 출시 제품은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차량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이 차가 테슬라가 만드는 유일한 수동 운전 차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은 2028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관객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장에는 테슬라가 초청한 관객들도 참석했다. 머스크는 “이 시연이 인공지능(AI)이나 슈퍼지능(SI)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관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형 로드스터는 머스크가 지난해부터 예고해온 시연으로, 여러 차례 일정이 연기된 끝에 이날 공개됐다. 테슬라는 2017년 신형 로드스터를 처음 공개하고 예약금 5만 달러를 받고 주문을 접수했지만, 9년이 지난 현재까지 양산 제품을 출시하지 못했다. 출시 지연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는 이유다.

로드스터는 테슬라가 2008년 처음 판매한 차량이자 세계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는 2018년 스페이스X 로켓 발사 당시 자신이 직접 몰던 로드스터를 우주로 보내기도 했다. 해당 차량은 현재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로드스터 출시 지연을 비꼰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머스크와 설전을 벌이던 중 2018년 로드스터 구매 예약 이메일을 공개하며 “7.5년은 기다리기엔 너무 긴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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