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100선 저점 전망…키움증권 “기술적 반등 기대”

김규림 기자 2026. 10. 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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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거래일 동안 20% 넘게 하락한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코스피 5100선을 단기 저점으로 제시하며, 낙폭이 컸던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인프라주를 중심으로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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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거래일간 20.8% 하락…2005년 이후 세 번째로 큰 낙폭
반도체 등 AI 인프라주 반등 주목…기업 실적 회복 여부가 변수

(시사저널=김규림 기자)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7거래일 동안 20% 넘게 하락한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코스피 5100선을 단기 저점으로 제시하며, 낙폭이 컸던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인프라주를 중심으로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16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누적 낙폭이 20.8%에 달했다. 이는 2005년 이후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전날 코스피는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끝에 전 거래일보다 7.57% 떨어진 5554.22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앤스로픽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7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17조9009억원을 순매도했다. 연초 이후 누적 순매도 규모는 208조원에 이른다.

키움증권은 코스피의 단기 저점으로 5100선을 제시했다. 이는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순자산을 기준으로 산출한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24배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지만, 반도체 업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PER을 통한 지수 하단 추정의 신뢰도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반면 PBR은 단기적인 기업 이익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해 보수적인 저점 추정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재의 기업 이익 전망이 유지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5100선에서는 추가 하락 위험에 베팅하기보다 낙폭이 과대했던 AI 인프라주(반도체 -28%·IT하드웨어 -25%·기계 -24%)를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 반등이 곧바로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신용거래를 통한 레버리지 투자 물량의 청산과 투자자들의 투매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I 투자 성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이달 말 예정된 미국 빅테크 및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시즌을 통해 이익 신뢰성을 회복하고 AI 관련 불안감이 완화되는지 확인하면서 최근 급락분을 단계적으로 만회해 나가는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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