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제주부터 경기까지"에.. 진보당 "제주, 전쟁터로 만들지 말라"

제주방송 신동원 2026. 10. 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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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한미군사령관이 제주를 직접 언급하며 한반도 전역을 아우르는 군사훈련 구상을 밝힌 가운데, 진보당 제주도당이 "제주도를 전쟁터로 만들지 말라"며 반발했습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오늘(16일) 성명을 내고 "누가 미군사령관에게 제주를 전쟁훈련장으로 삼을 권한을 주었는가"라며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제주 전쟁훈련 구상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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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제주도당, 브런슨 사령관 군사훈련 발언 규탄 성명
"제주 군사훈련 구상 철회해야".. 위성곤 지사에도 행동 촉구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SBS 화면 갈무리)


최근 주한미군사령관이 제주를 직접 언급하며 한반도 전역을 아우르는 군사훈련 구상을 밝힌 가운데, 진보당 제주도당이 "제주도를 전쟁터로 만들지 말라"며 반발했습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오늘(16일) 성명을 내고 "누가 미군사령관에게 제주를 전쟁훈련장으로 삼을 권한을 주었는가"라며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제주 전쟁훈련 구상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12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 연례행사에서 기존 한미 연합훈련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만약 우리가 제주에서 경기까지 훈련한다면 북한을 향해 '더는 우크라이나에서 배운 것들을 적용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4일에는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해 '새로운 기준과 재평가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연합군사령관, 유엔군사령관을 겸직하며 한국·일본·필리핀을 연결하는 군사 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다"며 "제주를 대북·대중·대러시아 군사적 대결의 거점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제주4·3 등 국가폭력과 학살로 수많은 도민이 희생된 아픔을 딛고, 2005년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에서 군사기지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당시 국회의원이던 위성곤 지사 국방부가 2,950억 원을 투입해 남부탐색구조부대를 창설하고 제주 제2공항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2022년에는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의 사전 검토용 문건에 제주 핵무기 배치와 미국 전략폭격기 운용시설 구축 방안 등이 담겨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다만 해당 내용은 특위 최종보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제주도민의 동의 없이 추진된 군사시설과 제2공항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제는 주한미군사령관이 제주를 직접 군사훈련 대상으로 거론하고 있다"며 "도민들은 80년 전과 같이 제주를 전쟁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이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성곤 지사를 향해서는 "2017년 제주 공군기지 계획을 문제 삼고, 2022년 제주 핵무기 배치를 규탄했던 입장은 지금도 유효한가"라며 "이제는 도지사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위 도지사는 제주 군사기지화에 반대하고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지켜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주한미군은 제주 전쟁훈련 구상을 즉각 철회하고, 정부는 제주 군사훈련 협의 내용을 공개하며 제2공항의 군사적 활용을 배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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