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증시 급락에 시장 간 전이 점검…“실시간 합동 모니터링”
코스피 4거래일간 20% 하락…美 금리·AI 업황·중동 긴장에 변동성 확대
채권·외환·단기자금시장 파급 주시…시장교란행위 엄정 대응

정부가 최근 국내외 증시 조정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주식시장 변동이 채권·외환·단기자금시장으로 번지는지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관계기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교란행위에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허장 재경부 2차관과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과 AI·반도체 업황,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 요인으로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시장별 동향뿐 아니라 금융시장 간 연계성과 파급효과까지 고려해 통합적으로 점검·관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금리 상승 전망과 AI·반도체 업종의 투자·수익 전망 불확실성,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 등으로 조정받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2일 7004에서 15일 5554로 4거래일 만에 20.7%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KOSPI)는 10월 8일 36.8에서 15일 55.4로 상승했다.
정부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다른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3%대 경제성장 전망과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 기업 실적 전망 등을 고려하면 우리 경제와 증시의 기초 여건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한국의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7월보다 0.7%포인트 높은 3.3%로 제시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0월 14일 기준 969조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실시간 합동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시장 위험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기로 했다. 주식시장 변동이 채권·외환·단기자금시장으로 확산되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시장교란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국내 자본시장의 변동성 완화와 성장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도 일관되게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