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두산의 운명을 가른 그 공 하나...외인 타자는 왜 펄쩍펄쩍 뛰었나

김용 2026. 10. 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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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두산의 운명을 바꾼 그 공 하나.

공 하나에 LG 트윈스는 웃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두산 베어스는 그 공 하나로 시즌이 끝났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였고, 이 공 하나에 LG는 큰 위기에서 탈출했고 두산은 양의지 부상으로 들어온 류승민의 루킹 삼진을 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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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3회 삼진을 당하고 있는 두산 세베리노.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14/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LG와 두산의 운명을 바꾼 그 공 하나.

공 하나에 LG 트윈스는 웃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두산 베어스는 그 공 하나로 시즌이 끝났다.

'잠실 라이벌' 두 팀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벌였고, 정규시즌 4위 LG가 4대1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팽팽한 경기였다. 에이스 곽빈을 내세운 두산이 1차전 유리할 걸로 보였지만, 1회 오스틴에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고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며 끌려갔다.

그래도 기회가 있었다. 7회 무사 2, 3루 찬스에서 양석환의 희생 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따라가 1-2. 그리고 운명의 8회.

불펜 자원이 부족했던 LG는 제구가 좋은 김진수를 8회 올렸지만 1사 1, 2루 위기 상황에 놓였다. 안재석 타석 김진수가 흔들리지 1B 상황서 이우찬을 올렸는데, 연속 3개 볼.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의 와일드카드 1차전. 8회초 1사 1,2루 세베리노가 이우찬에 삼진을 당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14/

타석에는 세베리노. 최근 시점 두산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 이우찬이 제구를 가다듬고 계속해서 승부구를 던졌지만, 세베리노도 끈질기게 커트를 해냈다.

풀카운트. 이우찬의 회심의 7구째 공. 오른쪽 타석에 들어선 세베리노를 향해 파고드는 슬라이더.

깊었다. 살짝 높기도 했다. 세베리노는 볼이라고 확신한 듯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만약 쳤어도 정말 앞에서 배트를 던지지 않았다면 배트 손잡이 쪽에 맞아 내야 땅볼이 될 코스의 공.

사진출처=중계화면 캡처

그런데 구심은 스트라이크 콜을 했다. 세베리노가 억울하다는 듯 펄쩍펄쩍 뛰었다. 하지만 인정해야 했다. ABS는 스트라이크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확인 결과, 존 끝에 공 끝부분이 정말 살짝 걸려 들어갔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였고, 이 공 하나에 LG는 큰 위기에서 탈출했고 두산은 양의지 부상으로 들어온 류승민의 루킹 삼진을 볼 수밖에 없었다.

만약, 인간 심판이 이 판정을 했어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너무나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양측 희비가 엇갈리고, 무수한 말들이 나왔을 것이다. 사실 볼이라고 해도 크게 할 말이 없는 코스이기는 했다. 만약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면, 이우찬이 느끼는 압박감은 상상할 수 없이 커졌을 것이다.

이게 ABS의 명과 암이다. 양측 동일한 조건에서 기계가 판정하니, 아쉽지만 억울할 건 없다. 하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 공을 어떻게 치느냐'라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이 공이 딱 그 느낌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KBO는 올시즌 후 ABS 존과 관련해 개선책을 들고 나오겠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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