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화장장’ 부족 골머리…도쿄도 “도심에 공영시설 신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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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화장 시설이 부족해 '4일장'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가운데, 일본 도쿄도 역시 화장 시설이 부족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도쿄 도심 지역에 공영 화장장을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에 들어갔다.
14일 요미우리신문·일본경제신문·후지TV 등에 따르면 도쿄도가 이날 연 검토회에서 도쿄 23구 안에 2~4기짜리 소규모 공영 화장장을 새로 짓는 방안이 논의됐다.
현재 도쿄 23구에는 화장장이 9곳 있지만, 이 가운데 공영은 2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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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일수록 증가세 가팔라…공공 수용능력 한계
비싼 땅값·주민 반발 고려해 소규모 시설 건립 검토

한국에서 화장 시설이 부족해 ‘4일장’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가운데, 일본 도쿄도 역시 화장 시설이 부족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도쿄 도심 지역에 공영 화장장을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에 들어갔다.
14일 요미우리신문·일본경제신문·후지TV 등에 따르면 도쿄도가 이날 연 검토회에서 도쿄 23구 안에 2~4기짜리 소규모 공영 화장장을 새로 짓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사이토 다케시 에도가와구청장은 “화장 수요는 확실히 늘어날 것이며, 신설 검토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는 고령화가 지속되며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도 보건의료국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2024년 인구동태 통계 확정치에 따르면, 도내 일본인 사망자는 2000년 8만3849명에서 2024년 14만329명으로 5만6480명(67.4%) 늘었다.
도쿄도는 사망자가 많아 화장 수요가 가장 몰리는 1월을 따로 떼어 살폈다. 그러자 계획된 증설분을 반영하고 화장장을 최대한 가동해도 2040년 1월 화장 수요가 수용능력의 99.7%에 달해 여유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산했다. 2050년 1월에는 수용 능력을 넘어선 104.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늘어나는 수요를 받아낼 공공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도쿄 23구에는 화장장이 9곳 있지만, 이 가운데 공영은 2곳뿐이다. 공영화장장이 적은 것은 1948년 관련 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전통적으로 절이나 민간에서 화장장을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공영과 민영의 요금 차이도 크다. 5개 구가 함께 운영하는 공영 화장장은 해당 구 주민 기준 4만4000엔(약 37만6000원)을 받는다. 반면 민영 화장장 6곳을 운영하는 도쿄하쿠젠의 성인 이용료는 8만7000엔(약 74만3000원)으로 2배나 비싸다.
도쿄도가 추진해도 이를 바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은데, 부지와 주민 반응을 고려해야 한다. 도쿄 23구는 땅값이 비싼데다, 집 근처에 화장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꺼리는 주민도 여전히 많다.
이 때문에 대형 시설 대신 소규모 화장장을 화장장이 없는 구를 중심으로 나눠 짓는 방안이 거론됐다. 예를 들어 화장로나 기계설, 건축 자재를 단기간에 조립해 운영하는 방식 등이다.
이에 도쿄도는 주택에서 250m 이상 떨어져야 화장장을 지을 수 있도록 한 각 자치단체 조례의 규제도 개정을 염두에 두고 재검토할 방침이다. 또 12월에 회의를 가진 후 내년 3월에 최종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도 화장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9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송파병)이 보건복지부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장례식장에서 집계한 화장은 34만9419건이었다. 이중 4일장이 6만5159건으로 전년(6만104건)보다 8.4% 증가했다. 4일장이 늘어나는 이유는 대체로 화장터 부족이었는데, 전국에 설립된 화장터는 62개지만 수도권에는 7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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