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희, 주민등록 말소→이혼→무속인 숨기고 9년간 가수 활동‥파란만장 인생사(특종)[어제TV]

서유나 2026. 10. 1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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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겸 가수 황찬희가 파란만장 인생사를 고백했다.

10월 15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 프로그램 '특종세상' 761회에서는 무속인 가수 황찬희의 사연이 공개됐다.

10년 차 무속인인 황찬희는 신병을 앓고 신내림을 받으며 내려놨던 가수의 꿈을 결국 이뤄 가수로도 활동 중이었다.

그런가 하면 황찬희는 무속인 일을 하면서도 가수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두 아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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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부친 내 주민등록 말소시켜" 황찬희, 10년 가출·이혼 후 재혼·신내림 인생사 고백'

무속인 겸 가수 황찬희가 파란만장 인생사를 고백했다.

10월 15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 프로그램 '특종세상' 761회에서는 무속인 가수 황찬희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황찬희는 아침부터 아내이나 엄마의 몫을 해내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얼마 전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아 깁스를 한 남편에 황찬희는 식사 준비부터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일까지 도맡았다.

황찬희는 주부뿐 아니라 무속인, 가수의 역할도 소화 중이었다. 자녀들을 등교 시킨 뒤 루틴대로 집에 마련된 신당에서 기도를 올린 황찬희는 외출하더니 이동하는 차 안에서 내내 노래를 열창하며 연습을 했다.

10년 차 무속인인 황찬희는 신병을 앓고 신내림을 받으며 내려놨던 가수의 꿈을 결국 이뤄 가수로도 활동 중이었다. 황찬희는 "가수가 되고 나니까 지금까지 그 억압되고 쌓아왔던 게 한 번에 쑥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게 사람사는 거구나. 행복이구나'"라고 꿈을 이룬 심경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황찬희는 부모님에게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부모님 댁에 들러 음식을 챙겨드리고 있다는 황찬희는 이날도 시장에서 장을 봐 부모님댁을 찾았는데, 황찬희는 "제가 지은 죄가 있어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 커서 제가 할 수 있는 걸로는 최대한 갚아드린다는 의미가 있다. 못 해드렸던 거 지금이라도 더 많이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이 같은 일을 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이어 사연이 공개됐다. 황찬희는 "부모님이 제 주민등록을 말소를 시키신 적이 있다. 되게 헛웃음으로 많이 웃었던 거 같다. 어이가 없으니까. '부모가 난를 말소를 시켜? 그래 안 봐 나도'했다"고 회상했다.

학창 시절 말썽 한 번 안 부리는 모범생이었으나 스무살 무렵 느닷없이 가출해 10년이나 부모님과 연락을 끊고 살았다는 것. 돌이켜보니 그때가 신병이 시작된 시기였다.

황찬희는 "'오롯이 나는 혼자구나. 난 혼자 있어야 돼'라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 제가 만약에 집을 나가지 않고 엄마 아빠랑 같이 살았다면 내 모습을 보는 엄마 아빠는 더 마음이 아팠을 거 같다. 신병을 겪는 딸을 보면서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것 또한 부모 속을 안 좋게 만드는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밝혔다.

이런 황찬희의 사정을 모른 채 딸을 찾아다니던 아버지는 딸을 찾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주민등록을 말소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황찬희의 어머니는 "아빠가 저도 모르게 했다. 그렇게 하면 (집에) 올 거라고 계산을 하고. 아빠는 어려서부터 딸을 너무 예뻐했으니까. 그런데 어느날은 밤에 전화가 온다. '엄마 내가 너무 잘못했어. 미안해'하고. 한 번씩 왔다. '오고 싶을 때 와라. 언제든 문 열어놓고 있으니까'라고 했다"고 속썩었던 그 시절을 전했다.

그러다가 음식을 먹고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침을 하고 걸을 수 없을 만큼 온몸이 붓고 형체가 보이는 등 신병 증세가 더욱 심해진 황찬희는 "너무 힘들어서 '이러다 죽는 거 아냐?'"라는 생각 끝에 10년 만에 부모님의 품에 돌아왔다.

이후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으나 신병으로 인한 고통은 점점 심해졌고 결국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됐다. 고통받는 딸을 두고 볼 수 없어서 신내림 받는 걸 도와줬다는 어머니는 "'네가 결국에는 그냥 평범하게 살려고 했는데 이렇게 됐구나. 차라리 내가 했으면 좋았을 걸 네가 하는구나'(라는 마음이었다)"며 눈물 흘렸다.

2년 전 앨범을 발매하며 정식으로 가수 데뷔한 황찬희는 데뷔 전부터 각종 노래 경연 대회나 행사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그때는 무속인이라는 사실을 숨겼다고.

황찬희는 "처음 무속인이라는 걸 밝히지 않고 노래했을 때는 무대에 있는 게 너무 불편했다. '저 사람들이 나중에 내가 무속인인 걸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걱정하니까 무대에서 당당하게 노래를 못 하겠더라. 제가 무속인이라는 걸 9년 만에 밝힌 거 같다. 당당해지니까 노래가 더 잘 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황찬희는 무속인 일을 하면서도 가수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두 아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둘째 아이를 낳고 성격 차이로 이혼, 현재의 남편과 재혼한 데 이어 무속인이 된 것까지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 뿐이라는 황찬희는 "딸이 학교에서 질문지를 만들어왔다. 엄마의 직업은 뭔지 저에게 질문하더라. 무속인에 편견,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 너무 조심스러워서 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 엄마는 가수야'라고 생각하게 되면 무속인에 약간 거부감이 없을 거 같더라. '멋진 엄마', '멋진 가수', '당당한 무속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애틋한 자식 사랑을 드러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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