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 달 앞 'AI 안경' 변수…감독 교사 부담도 커진다

김재현 기자 2026. 10. 1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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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한 달여 앞두고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 감독이 강화됨에 따라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매 교시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을 확인해야 하는 데다 부정행위 확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과 분쟁에 대비한 지원책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수능에서 AI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매 교시 안경 착용 수험생을 전수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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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교시 안경 착용 수험생 전수 확인…육안 식별 한계 우려
교사들 민원·분쟁 부담 호소…전문가 "촘촘한 매뉴얼 필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지난 2024년 11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감독관이 수험생 확인을 하고 있다. 2024.11.14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한 달여 앞두고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 감독이 강화됨에 따라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매 교시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을 확인해야 하는 데다 부정행위 확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과 분쟁에 대비한 지원책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수능에서 AI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매 교시 안경 착용 수험생을 전수 확인할 방침이다. AI 안경은 사용하지 않고 소지만 해도 부정행위로 인정된다. 적발되면 해당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다음 해 수능 응시 자격도 제한된다.

문제는 AI 안경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일반 안경과 외형이 비슷해 맨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전파탐지기도 당장 대안이 되기 어렵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험장별 환경 차이로 탐지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에서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AI 안경 식별은 감독관의 육안 확인과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확인 과정에서 수험생이 항의하거나 검사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추가 확인에 시간이 걸리면 다른 수험생의 시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교육부는 감독관을 위한 교육 영상을 제작하기로 했다. AI 안경의 종류와 구별법, 작동 시 나타나는 특이 행동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독관은 부정행위 여부를 확인하면서 시험 진행도 관리해야 한다. 수험생의 항의나 민원에도 대응해야 한다.

기존 감독 업무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다. 교사들은 시험장 준비와 사전교육, 장시간 감독을 맡는다. 건강상 어려움에도 감독 배정을 거절하기 쉽지 않다는 호소도 나온다.

교사들은 감독 여건 개선과 지원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은 전날 수능 감독관의 근무 여건 개선과 국가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전국 교사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노조는 AI 안경 확인에 필요한 지원 인력을 확보하고 현장 대응 절차와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명 결과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도교육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올해 수능부터 적용할 개선 조치와 중장기 대책 마련도 촉구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수능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부정행위 대응 절차를 구체화하고 감독관을 보호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감독관이 현장에서 혼란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스마트 안경 확인 절차와 수험생의 검사 거부 시 조치, 감독관의 권한과 책임 범위 등을 명문화한 촘촘한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감독관이 매뉴얼에 따라 조치했다면 사후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고 수험생에게도 관련 수칙을 시험 전에 충분히 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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