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경유 2000만 배럴 긴급 방출…세계 소비량 하루치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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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전 세계적인 경유 가격 급등에 대응해 2000만 배럴 이상의 비축 경유를 긴급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방출 물량이 전 세계 경유 소비량의 하루치에도 못 미쳐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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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전 세계적인 경유 가격 급등에 대응해 2000만 배럴 이상의 비축 경유를 긴급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방출 물량이 전 세계 경유 소비량의 하루치에도 못 미쳐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EA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회원국들이 경유 2000만 배럴 이상을 "가능한 한 조속히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경유 소비량의 약 5일치에 해당한다.
구체적인 방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주요 7개국(G7)은 지난 2일 향후 20일간 상당한 규모의 경유 비축분을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일정이 적용된다면 하루 약 100만 배럴이 시장에 공급되는 셈이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럽 국가들에 경유 비축분 방출을 강하게 요구해 온 데 따른 것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평균 경유 소매가격은 갤런당 6.32달러로, 1년 전보다 70% 이상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료 가격 안정에 대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축분 방출만으로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과 이란 및 후티 반군의 중동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앤디 리포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츠 대표는 CNBC에 "IEA의 비축 경유 방출은 중동과 러시아의 파손된 정유시설에서 생산을 어떻게 늘리고, 이미 최대 가동 중인 미국 정유시설의 생산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IEA는 지난 3월 합의한 비축유 4억 배럴 방출 계획과 관련해 현재까지 3억3000만 배럴을 방출했으며, 남은 약속 물량도 각국 상황에 맞춰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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