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악의 날’

광주일보 2026. 10. 1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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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15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및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 등이 겹치면서 7% 이상 폭락했다.

최근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코스피는 투자에 대한 공포감 확산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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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매에 7% 폭락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다시 부각된 가운데 코스피가 15일 7%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63.06포인트(7.65%) 급락해 760.8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종가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15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및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 등이 겹치면서 7% 이상 폭락했다.

최근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코스피는 투자에 대한 공포감 확산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날 장중에는 양 시장에서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혼란도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4.59포인트(7.57%) 낮은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5673.01에 출발한 뒤 장중 5450.81까지 떨어졌으나 장 후반 낙폭을 일부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 투자자는 각각 1조 6930억원, 1조 288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3조 624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닥 지수 역시 63.06포인트(7.65%) 떨어진 760.8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장 초반부터 매도 폭탄이 쏟아졌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7분 유가증권시장, 9시 12분에는 코스닥 시장까지 연이어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이후 낙폭이 더욱 확대되면서 오후 12시 23분 코스닥 지수는 8.01% 떨어져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12시 38분에는 코스피 지수도 8.00% 하락한 5528.05까지 밀리며 서킷브레이커 조치가 내려졌다. 각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각 시장의 매매거래는 20분간 중단된 후 10분간 단일가매매를 거쳐 재개됐다.

이날 국내 증시 폭락은 대외 악재가 한 번에 겹쳤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확산됐다. 또 미국 AI 데이터센터 기업인 ‘코어위브’의 회사채 가격이 추락하며 AI 인프라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가트너의 AI 투자 대비 매출 미흡 전망 발표와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차세대 D램 기술 공개 소식이 한 번에 전해지며 글로벌 반도체 업황 전체에 불안감도 확산했다.

결국 연이은 해외발 악재에 국내 증시의 절반 이상을 견인 중인 반도체 대장주들이 폭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2000원(9.48%) 하락한 21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보다 15만 7000원(11.06%) 떨어진 126만 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계두 유진투자증권 광주WM센터 상무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시장 유동성이 좋아서 조정을 기다렸다가 매수를 하려는 투자자들이 있었는데, 코스피 7000선 돌파 시도가 수 차례 실패하자 시장에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지수가 계속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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