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조, 파업 불참자에 벌금 거론… 내홍 확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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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파업 미참여금 부과 가능성과 참여자 우대 방침을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파업 참여 여부를 묻는 투표가 진행 중이지만 조합원 상당수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집행부가 금전적 불이익과 보상을 앞세워 파업 참여를 압박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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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타결금도 참여자 우선 방침
설득 대신 동참 강요에 불만 터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파업 미참여금 부과 가능성과 참여자 우대 방침을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파업 참여 여부를 묻는 투표가 진행 중이지만 조합원 상당수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집행부가 금전적 불이익과 보상을 앞세워 파업 참여를 압박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금 협상을 넘어 유상증자 등 경영 현안에 대한 개입과 경영진 비방 논란까지 겹치면서 노사 갈등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8일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참여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체 조합원의 4분의 3가량이 참여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미표명자를 파업 반대자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집행부가 조합원 다수의 참여 의사를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후 9시 유튜브를 통해 조합원 대상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임단협 장기화에 따른 투쟁 이유와 요구안 마련 경위 등을 설명했다. 앞서 조합원들의 관련 설명 요구가 많았다고 밝힌 만큼 이번 간담회가 내부 의문과 불만을 해소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충분한 동의보다 집행부의 투쟁 기조를 앞세우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노조가 파업의 필요성과 요구안의 타당성을 설명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보다 참여 압박에 치중하면서 내부 반발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향후 조합원 총의에 따라 파업 미참여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히고, 파업 참여자에게는 보상과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임단협 타결금 협의에서도 참여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상황이다.
미참여금의 실제 부과 여부와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파업 참여 여부에 따라 금전적 유불리를 두겠다는 방침은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선택보다 집행부의 투쟁 기조를 따르도록 압박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노사 간 갈등은 임금 협상 수준을 넘어 경영 현안 개입과 경영진 인신공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사측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본급 6.2% 인상과 일시금 지급 등을 제시하며 접점을 모색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9.5% 인상과 전년도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기존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 청약 일정 보류 및 재검토를 요구한 데 이어, 2대 주주인 삼성전자에도 인사·보상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을 주장하며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임단협을 둘러싼 갈등을 유상증자와 주주사 문제로까지 확대하면서 회사의 주요 경영 현안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
경영진을 향한 인신공격 논란도 불거졌다. 노조가 정당한 요구와 협상의 범위를 벗어나 사내 게시판과 현장에 존 림 대표이사를 조롱·비방하는 원색적인 포스터를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 철회 요구나 주주사에 대한 교섭 요구는 노사 간 협상의 범위를 넘어선 과도한 압박"이라며 "대화와 타협 대신 회사를 극한 대립으로 몰아세워 요구를 관철하려는 방식은 노사 상생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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