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승객 농락하는 ‘빈차’ 택시…다가가면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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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장카메라는 길에서 택시를 잡아봤습니다.
분명 빈차인걸 보고 다가갔는데 갑자기 표시등이 예약으로 바뀌는 허탈감, 당해본 사람은 알죠.
대체 왜 이러는 건지 취재했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표시등에 뜬 거 봤습니다.
타려고 하면 바뀌는 겁니다.
[문예빈 기자]
"어? (예약으로) 바꿨어요."
진짜 예약 잡힌 걸 수도 있습니다.
근데 여긴 승객 방금 내려 빈차 확실합니다.
근데 못 탑니다.
[홍주형 PD]
"방금 사람 탔니?"
<아뇨, 그냥 불을 꺼버리고 갔죠.>
"그러니까"
눈도 맞췄습니다.
[문예빈 기자]
"이건 진짜 그냥 가버리네. (기사님이) 절 보셨거든요?"
호출앱 없이 택시잡는 게 이렇게 힘듭니다.
[홍주형 PD]
"아예 (표시등) 꺼놨니?
한참 섰습니다.
빈차였다가 예약이 떴다가 다시 휴무라 하니 묻는 겁니다.
[택시 기사]
<기사님 이거 지금 못 타요?>
"예약 기다리고 있어요."
<그럼 예약 아니에요? 휴무가 아니라>
"따지시는 거예요 지금?"
<여쭤보는 거에요>
"뭐가 문젠데요 지금?"
<왜 화가 나신 거죠? 이게 빈차였는데 휴무로 바꾸셨길래>
"제가 말씀드려야 돼요?"
관광객이 도로에 뛰어듭니다.
[현장음]
<택시? 택시?>
"어어"
호출앱 못 쓰거나 결제수단 등록 안하면 길에서 잡는 것 뿐인데 그게 전쟁입니다.
[인도네시아 관광객]
<한국에서 앱 안 쓰면 택시 잡기 어렵다는데>
"보셨죠? 하하. 벌써 2대째 지나가네요."
<택시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20분이요"
이건 예상 못한 전개입니다.
[인도네시아 관광객]
"저희 좀 도와주실 수 있어요?"
<그럼요 도와드릴게요. 저거 택시 한 번 잡아볼게요.>
[현장음]
"아이고. 다른 택시 잡아주세요"
(인도네시아 손짓. 그냥 가는 그림)
[인도네시아 관광객]
"세상에 택시 잡기가 이렇게 힘들어요. 보셨죠?"
<여기 외국인 분들이신데 태우실 수 있어요? 구로구요>
"아 안돼요"
<왜 안 돼요?>
"집이 그쪽이 아니에요"
<기사님 여기 외국분들 구로구 가시는데 괜찮아요?>
[인도네시아 관광객]
"감사합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옆에서 친구를 바꿔줍니다.
[영상통화 지인]
"선생님 죄송한데요. 혹시 저 친구 택시 하나 좀 잡아주실래요?"
<기사님들이 계속 거절하신 거예요?>
"계속 거절해 가지고."
<여기 외국인 분이신데요>
"네 감사합니다"
외국인만의 불편이 아닙니다.
[서울대병원 이용객]
<요즘에는 길거리에선 이거(손) 흔들어도 빈차 타는 게...>
"그건 아예 꿈도 꾸지 말아야 돼."
<겨울이나 비 올 때는 진짜…>
"덜덜 떨면서 기다려야지. 병원에는 와야 하니까."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택시 기사]
<어플 선호하시잖아요 현장보다. 그 이유가 있을까요?>
"기사들이 자기가 원하는 지역 가려고…"
[택시기사]
"(앱은) 자동 결제로 손님을 태우잖아. 안심이 되는 게 요금 문제가 신경이 안 쓰이는 거. 어떻게든지 내려주기만 하면 돼."
하지만 의도적으로 골라 태우면 단속됩니다.
어떻게 신고하느냐.
우리가 잠시 영상을 멈출테니 이 QR을 찍으면 됩니다.
[서울시 택시정책과]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처벌이 너무 약해요. 승차 거부나 이런 걸 하면은 택시 면허를 취소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시민의 발이 시민을 골라태우진 말아야 할 겁니다.
[현장음]
"마산에서 와서 우리는"
<마산은 안 이렇죠?>
"예. 오는 대로 무조건 택시가 내리고 타고 내리고 타지. 서울도 옛날에는 안 그랬거든.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바뀌었어…안돼. 안 세워줘요."
[서울시 택시정책과]
"공공성은 있죠. 대중교통은 아니지만 공공성은 갖고 있죠. 그러니까 요금도 이제 저희가 관리를 하고…"
현장카메라 문예빈입니다.
PD: 홍주형
AD: 이 민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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