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대통령 될 수도' 20년 전 참패 재현되나…한국 영향은
[앵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 현재 미국의 여론으로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더라도 대통령직은 유지하겠지만 국정 동력은 상당부분 상실하게 됩니다. 민주당은 '탄핵'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매우 큰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조보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중간선거'가 우리나라에는 없는 제도라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요. 정확히 어떤 선거인가요?
[기자]
네, 중간선거는 말 그대로 대통령 임기 중간에 치르는 의원 선거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임기 전반전 2년을 평가 받는 '국정 운영 중간고사'인 셈입니다.
중간선거에서는 전체 사백서른다섯석인 하원은 전원을 새로 뽑고, 임기 6년의 상원은 전체 100석 가운데 3분 1인 서른다섯석을 새로 선출합니다.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의회 탈환에 성공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2년 국정운영에 커다란 브레이크가 걸리게 됩니다.
[앵커]
이제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판세는 공화당에 많이 불리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확실하게 앞서가는 분위기입니다.
당초 하원은 민주당, 상원은 공화당이 나눠 가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요.
선거가 다가올 수록 민주당의 상원 탈환 확률이 계속 높아져서 최근엔 56%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를 20년 전의 데자뷔라고 부르는데요.
당시 아들 부시 행정부 때도 이라크 전쟁 장기화와 고물가, 측근 스캔들이 겹치면서 공화당이 하원 서른석, 상원 여섯석을 잃고 참패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20년 전 패배의 공식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물가 부담도 크고, 또 여러 스캔들이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하원, 나아가 상원까지 모두 장악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상당히 큰 타격이 될 수 있겠군요?
[기자]
한마디로 양날개가 모두 꺾인 '식물 대통령' 이 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앞서 리포트 보신 것처럼 예산 심사와 청문회, 조사권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를 송곳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상원까지 넘어가면 장관과 대법관 등 주요 인사 인준에도 제동이 걸립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패배시 레임덕으로 극심한 국정 교착 상태를 겪으며 핵심 국정 과제들의 추진 동력도 크게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이 오느냐일텐데,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제압박은 그대로 유지되겠지만 북한문제 등 한반도 외교적 판도에는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우선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관세 폭탄'이나 '방위비 증액 요구'가 당장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기조는 미국 민주당도 공감하는 대목이기 때문인데요.
다만 알래스카 개발 사업은 민주당의 환경 규제와 예산 견제로 추진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 문제도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의회에서 손발이 묶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며 '한반도 외교 카드'를 국면전환용으로 꺼내 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PD 이나리 조연출 김지후 영상디자인 김관후 한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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