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 판에 4.4만원… 정부는 왜 브라질산 수입에 16억을 썼나

현상철 2026. 10. 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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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브라질산 계란을 한 판(30개)당 4만3923원에 수입해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브라질산 계란 수입단가는 한 판(30개)에 4만3923원이다. 정부가 수입을 검토하기 시작한 올해 2월 국내 계란 한 판 가격(6561원)의 6.7배다. 개당 수입단가는 덴마크산 761원, 미국산 464원, 태국산 305원으로 브라질산(1464원)보다 낮았다. 브라질산은 총 112만개가 수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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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낭비 논란… 수입사태 Q&A
한판 5340원이 경비 붙어 4.4만원
2026년 2월 국내 가격 6561원 보다 싸
2025년 국내 AI로 산란계 급감 ‘파동’
美도 AI 피해… 수입선 다변화 조치

정부가 브라질산 계란을 한 판(30개)당 4만3923원에 수입해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국내 계란값의 6.7배로, 덴마크·미국·태국산보다도 2~5배 비쌌다. 야당은 브라질 좌파 정권을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수입비용 16억원 중 실제 계란값은 총 2억원으로, 한 판당 5340원 수준이다. 이는 2월 기준 국내 소비자가격보다 낮은 수준이다. 브라질산 계란은 수입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15일 엑스(X·옛 트위터)에 ‘청와대 홍보수석실 팩트체크’를 올리고 “비싼 해외물량을 들여와 국내에 싼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은 서민물가관리를 위해 당국이 통상적으로 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산 계란 수입 논란을 둘러싼 궁금증을 질의응답(Q&A)으로 정리했다.
7000원대까지 치솟은 계란값 1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이 진열돼 있다. 계란 산지·도매가격이 이달 들어 6% 넘게 하락했지만 소비자가격은 30개 한 판 기준 7045원으로 오르며 7000원대까지 치솟았다. 겨울철을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부가 향후 계란값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얼마나 비싸게 수입했나.

“브라질산 계란 수입단가는 한 판(30개)에 4만3923원이다. 정부가 수입을 검토하기 시작한 올해 2월 국내 계란 한 판 가격(6561원)의 6.7배다. 개당 수입단가는 덴마크산 761원, 미국산 464원, 태국산 305원으로 브라질산(1464원)보다 낮았다. 브라질산은 총 112만개가 수입됐다.”

―왜 브라질에서 수입했나.

“지난겨울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산란계의 13.7%인 1134만마리가 살처분되면서 1월 계란 한 판 가격은 7080원으로 평년보다 8.4% 올랐다. 수급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여서 AI 발생시기가 겹치지 않는 브라질을 선택했다.”

―브라질산과 국내 계란의 가격차는.

“브라질산 계란 수입에 사용된 16억원 중 현지 계란 구매 비용은 약 2억원이다. 현지 구매가는 개당 178원꼴로, 한 판에 5340원 수준이다. 올해 2월 국내 가격보다 낮다. 나머지 14억원은 항공운송비와 관세 등 수입 제반비용이다.”

―농가 지원 대신 수입한 이유는.

“병아리를 다시 들여 생산이 회복되기까지 6~9개월이 걸린다. 1~5월 병아리 입식이 전년보다 12.8% 늘었지만, 6월 하루 생산량은 4705만개로 전년보다 3.3% 적었다. 국내 하루 계란 소비량이 4500만~5000만개라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조치였다. 브라질산은 7월 국내에 들어왔다.”

―더 싼 나라는 없었나.

“1월에는 주요 수입국인 미국에서 AI가 발생해 수입이 취소됐다. 스페인·네덜란드는 폭염 피해로 물량 확보가 어려웠고, 폴란드·뉴질랜드는 수출희망 업체가 없었다. 정부는 올해 미국·태국·브라질·덴마크 4개국에서 신선란 1억3324만개를 수입했다.”

―수입 후 계란값은 내렸나.

“특란 한 판 소비자가격은 7월 7429원에서 이달 상순 7014원으로 내렸다. 다만 국내 생산 회복과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적용 등이 함께 작용해 수입 효과로만 보기는 어렵다.”

세종=현상철 기자 sc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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