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조 반도체 팹 지으면 끝?…"생태계 구축 방향성 시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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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호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을 위한 전력·용수 공급 방안 마련과 별도로 '반도체 산단 육성 방안'을 지금부터 수립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조진희 충북연구원 경제미래연구부장은 15일 광주연구원 주최로 열린 전남광주 반도체 공급망 구축 방향 정책토론회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로 '반도체 생태계 구축 방향성 결정'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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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특화산업 발굴·육성전략 마련 한 목소리

(광주=뉴스1) 최성국 조수민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호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을 위한 전력·용수 공급 방안 마련과 별도로 '반도체 산단 육성 방안'을 지금부터 수립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조진희 충북연구원 경제미래연구부장은 15일 광주연구원 주최로 열린 전남광주 반도체 공급망 구축 방향 정책토론회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로 '반도체 생태계 구축 방향성 결정'을 꼽았다.
조 부장은 "앵커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팹 4기를 설립한다고 자연적으로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반도체 생태계는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을 중심으로 웨이퍼, 산화, 증착, 연마, 세정 등 8대 공정에 후공정이 필요하다.
또 반도체 공정에 연관된 협력 산업은 △산소·질소 및 기타 산업용 가스 제조업 △도장 및 기타 피막처리업 △기타 반도체소자 제조업 △액정 표시장치 제조업 △인쇄회로기판용 적층판 제조업 △경성 인쇄회로기판 제조업 △연성 및 기타 인쇄회로기판 제조업 △유압 기기 제조업 등 25개 분야로 구분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를 생산한다면 각 공정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참여해 하나의 반도체 생태계를 꾸리는 개념이다.
조 부장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차·2차 협력업체 공급망을 전반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그 과정을 거쳐 광주 반도체 산단에 팹 4기가 들어올 때 지역 내 기업으로 대체할 수 없는 공백을 찾아내야 한다"면서 "이 공백을 다른 지역의 기업 유치로 채울 것인지, 지역 내 기업의 업종 전환을 통해 채울 것인 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광주 내 반도체 분야 사업체 수는 180곳으로 3.2% 수준이고, 반도체 종사자 수는 4912명"이라며 "앵커기업의 대규모 반도체 팹 설립으로 지역 내 필요한 반도체 관련 기업 비율은 최소 10%에서 1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장은 전남광주가 경기, 충청 등 다른 반도체 도시와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는 특화 분야 선정도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조 부장은 "국가 반도체 산업에서 전남광주가 가져갈 핵심 분야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설정해야 한다. 그 특화 분야를 설정하는 것 자체가 앞으로 국비 확보의 방향성이 되는 것"이라며 "청주는 팹이 들어오기 5년 전부터 이런 과정을 사전에 준비해 나갔다. 광주는 중앙정부와 대기업 주도로 투자가 급속도로 이뤄지기 때문에 통합특별시가 이를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하 광주연구원 연구위원의 '전남광주 지역 반도체 소부장 공급망 구축 방안'도 이와 결을 같이 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투자 가능성, 부지·용수·전력 입지 요건이 이슈가 됐다면, 이제부터는 팹이 들어올 것으로 전제하고 공급망 형성을 준비해야 한다. 공급망을 어떻게 설정하는지가 일자리 창출 규모를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손톱만 한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경기장만 한 제조시설이 필요하다. 앵커팹, 장비, 소재, 케미컬, 부품·유틸리티, 후공정, 모듈 등을 총괄하는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다"며 "40년 동안 꾸준하게 반도체를 육성한 청주 사례를 구체적으로 참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남광주 발전 전략을 보면 광주를 AI·모빌리티·가전·반도체 후공정 거점으로 삼고 서남권의 에너지·해상풍력 연계, 여수의 항만·물류 공급망 연계, 순천의 소재·우주항공 연계를 바탕으로 한 권역 완결형"이라며 "정확한 목표 설정을 위한 수요 분석, 공급망 진단, 추진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광주의 후공정 핵심 공급망 육성과 역량 고도화, 전공정 연계확대, 광·모빌리티·AI 등 특화반도체 육성·확산 등 전략적 접근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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