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에 '폭탄의 어머니' 투하 검토…공습 후 승리 선언·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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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과 핵시설을 추가 공격하기 위해 이른바 '모든 폭탄의 어머니'(MOAB·Mother of All Bombs)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격 계획을 수립했으며, 여기엔 GBU-43/B 초대형 공중폭발탄 MOAB를 사용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른 당국자는 이란의 지하 핵시설인 '픽액스 마운틴'(곡괭이산) 공격 계획에도 MOAB 사용이 명시돼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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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내부서도 지하 파괴 효과 의문…"정치적 명분 확보용"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이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과 핵시설을 추가 공격하기 위해 이른바 '모든 폭탄의 어머니'(MOAB·Mother of All Bombs)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 "미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격 계획을 수립했으며, 여기엔 GBU-43/B 초대형 공중폭발탄 MOAB를 사용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추가 공격 대상엔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 다수와 핵시설이 포함됐다.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하면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 전후 어느 시점에든 실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는 이 같은 추가 공격 계획이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의 책임작전구역(AOR)에서 미군이 철수하기 전" 실시한다는 구상 아래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CNN은 "미국이 이란에 대규모 공격을 추가로 가한 뒤 전쟁 승리를 선언하고 신속하게 병력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다른 당국자는 이란의 지하 핵시설인 '픽액스 마운틴'(곡괭이산) 공격 계획에도 MOAB 사용이 명시돼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픽액스 마운틴 지하시설에 핵개발 관련 부품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

그러나 CNN은 "MOAB가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파괴하는 데 적합한 무기인지에 대해선 미군 내부에서조차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무게 약 9.8톤의 MOAB는 미군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비핵 폭발무기 중 하나로서 광범위한 지역에 막대한 폭발 충격을 가하도록 설계돼 있다.
MOAB는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였던 201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들이 이용한 지하 터널을 공격하는 데 처음 실전 사용됐다.
그러나 이 폭탄은 지표면 위에서 폭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화강암층 아래 깊숙이 건설된 픽액스 마운틴 같은 지하시설을 파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
미 당국자 또한 "MOAB는 광범위한 지역을 파괴하는 것 외엔 별다른 쓸모가 없는 대규모 심리전용 무기"라며 "깊은 지하를 관통하는 탄두로 설계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MOAB가 실제로 이란 공격에 사용될 경우 막대한 파괴력을 발휘하겠지만 효과는 주로 지표면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인구 밀집 지역과 가까운 에너지 기반시설에 투하할 경우엔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어떤 조치든 취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며 "지하 깊숙한 시설을 관통할 무기가 없다면 MOAB의 심리적 효과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군사적 성과보다 심리적 효과를 노리고 MOAB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CNN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방안을 '불꽃놀이'(fireworks show)에 비유하는 당국자도 있었다"며 "전쟁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대규모 화력을 과시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서 빠져나올 명분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수 주 동안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면서도 미국의 승리로 포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군과 행정부 안팎에선 이란을 결정적으로 패배시키려면 대규모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제기됐으나, 이 경우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현재는 지상전 확대를 적극 주장하는 인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엔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일부 참모들은 이 방침이 최종적인 것인지, 선거 전 바뀔 가능성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명령이 내려질 경우 그 보복에 대비하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자는 "수 주 내에 이뤄질 예정인 중부사령부 병력 교대 과정에서 일부 철수 병력이 보충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 같은 공격 계획에 대한 CNN의 확인 요청에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민감한 군사계획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대통령과 국방장관 지시를 수행하기 위해 광범위한 작전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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