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독자 개발 '고망간강', 한화오션 LNG선에 적용 추진

양새롬 기자 2026. 10. 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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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한화오션(042660)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핵심 설비인 화물창에 '고망간강'을 적용하기 위한 실증에 나선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포스코의 고망간강 기술력은 K-조선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며 "LNG 화물창을 시작으로 친환경 선박 소재 시장의 글로벌 표준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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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망간강 화물창 실증 나서…안전성·내구성 검증
한화오션 LNG추진선에 적용된 고망간강 연료탱크 사진. (한화오션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포스코와 한화오션(042660)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핵심 설비인 화물창에 '고망간강'을 적용하기 위한 실증에 나선다.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특수강이다.

기존 LNG 추진선의 연료탱크에 사용하던 고망간강을 대형 LNG 화물창으로 확대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15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고망간강 화물창 실증선 확보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플로우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도 참여해 실증선 확보와 운용을 지원한다.

양사는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고망간강 화물창을 탑재한 실증선을 건조하고, 실제 운항 환경에서 안전성과 내구성, 운용 효율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망간강 화물창의 운항 실적을 확보하고 글로벌 선주사를 대상으로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망간강은 영하 163도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높은 강도와 충격인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LNG 화물창에 주로 사용되는 니켈 합금강(INVAR)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망간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과 소재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LNG 추진선의 연료탱크에는 선박 1척당 약 1000톤의 소재가 사용되는 반면, 대형 LNG운반선 화물창에는 1만 톤 이상이 투입된다. 포스코는 이번 실증을 통해 고망간강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신규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해상 운항 중인 한화오션의 대형 LNG운반선. (한화오션 제공)

고망간강 화물창은 LNG가 자연적으로 기화하는 비율인 기화율(BOR)을 고객 요구에 맞춰 조절할 수 있으며, 액체 화물이 출렁이며 탱크 벽면에 충격을 주는 슬로싱(Sloshing) 현상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화물창을 별도로 제작해 선박에 탑재하는 독립형 구조를 적용해 건조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포스코와 한화오션은 10여 년간 고망간강의 선박 적용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포스코에 따르면 고망간강은 LNG 연료탱크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누적 51척의 선박에 적용됐다.

양사는 향후 LNG 벙커링선과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수소·에탄·암모니아 등 다양한 저온 화물 운송 분야로도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LNG운반선 화물창은 극저온 환경에서 대량의 LNG를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는 핵심 설비로, 소재의 성능뿐 아니라 선박 설계와 제작 기술의 연계가 중요하다. 철강사가 개발한 신소재가 실제 선박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조선사의 설계·건조 역량과 운항을 통한 검증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번 협력은 국내 철강·조선업계가 소재 개발부터 선박 적용까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포스코의 고망간강 기술력은 K-조선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며 "LNG 화물창을 시작으로 친환경 선박 소재 시장의 글로벌 표준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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