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안타로 기록되는 실책 너무 많다" 日 아쿼들 한 목소리

나유리 2026. 10. 15. 12: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상 최초로 외국인 홀드왕이 된 KT 위즈의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가 일본 언론을 통해 한국 생활 적응 비하인드를 밝혔다.

스기모토는 '디 앤써'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한국의 야구는 전혀 다르다. 일본은 기술보다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부분이 많지만, 한국은 오히려 힘 대 힘으로 승부를 하게 된다. 내 힘이 없으면 진다"고 이야기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KT의 경기. 스기모토가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30/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상 최초로 외국인 홀드왕이 된 KT 위즈의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가 일본 언론을 통해 한국 생활 적응 비하인드를 밝혔다.

일본 매체 '디 앤써'는 최근 수원구장에서 직접 스기모토와 만나 나눈 인터뷰 내용을 15일 보도했다.

스기모토는 프로 경력 없이 일본 독립리그 소속으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아시아쿼터 계약을 체결했다. 초반 부진했지만 점점 리그에 적응해나가면서 팀의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스기모토는 올 시즌 73경기에 등판해 1승2패 25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5.90으로 높지만,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홀드를 쌓으며 '홀드왕'까지 차지했다. 홀드 기록이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 외국인 투수가 홀드 1위를 차지한 것은 스기모토가 최초다.

스기모토는 '디 앤써'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한국의 야구는 전혀 다르다. 일본은 기술보다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부분이 많지만, 한국은 오히려 힘 대 힘으로 승부를 하게 된다. 내 힘이 없으면 진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초반 ABS 적응이 고전의 이유였다고 밝혔다. 스기모토는 "여기서는 포수가 미트를 좌우로 잡지 않는다. 대략 자세를 잡으면, 그냥 ABS 존에 힘껏 던져 넣기만 하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당황했다. 일본에서는 배터리가 세밀하게 소통하며 경기를 만들어가지만, 한국에서는 그냥 투수의 의지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대강 잡고 던지다보니 내가 볼을 원하는지, 스트라이크를 원하는지 처음엔 헷갈렸다. 애매하기 던지다보니 연속으로 얻어맞더라"고 털어놨다.

스기모토는 국가대표 출신인 팀 동료 고영표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고, 스스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경기. 6회초 실점 위기를 넘긴 스기모토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10.07/

그는 "다르게 말하면, 자세를 잡은 상태에서 던지지 않아도 스트라이크가 된다. 포수의 움직임이 볼 판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가운데 근처에서 포지션을 잡고, 약간 높게 혹은 옆으로 살짝 빗나가도 스트라이크가 된다. 그래서 투수가 조절하면서 던지는 느낌이다. 그동안 일본에서 타자를 잡아온 방식과 흐름이 전혀 달랐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좌우가 워낙 좁아서 일본과 똑같이 던지면 전부 볼이 되기 때문에, 하이볼을 던져서 어느정도 답을 찾아나갔다는 스기모토다.

그는 또 KBO리그의 타고투저 현상에 대해 "박빙 상황에서도 외야수들이 꽤 뒤에서 수비를 한다. 주자가 2루에 있을때 안타를 치면, 홈에서 아웃이 되지 않을까 싶어도 깊숙히 수비를 해서 홈으로 들어오게 된다. 또 기록원의 판단도 주로 야수 편이라 실책이 잘 잡히지 않는 측면도 있다. 일본과는 다른 분위기라 평균자책점도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는 SSG 랜더스 아시아쿼터였던 타케다 쇼타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타케다 역시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수가 타구 정면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공을 놓쳐도 좀처럼 실책으로 판정되지 않는다"며 비슷한 평가를 남긴 바 있다.

스기모토는 하지만 "휴식일에는 집에서 쉬고, 한국 요리에도 금방 익숙해졌다. 파김치와 고기를 쌈야채에 싸먹는 것에 빠져있다. 한글을 배우면서 선수들과도 빠르게 친해졌다"며 한국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감은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