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누스 전 방글라 과도정부 수장, 뉴욕공항서 욕설 '봉변'

유창엽 2026. 10. 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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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셰이크 하시나 당시 방글라데시 총리의 퇴진 직후 과도정부를 이끈 무함마드 유누스((86)가 최근 뉴욕 공항에서 하시나 지지자들로 보이는 사람들로부터 욕설을 듣는 봉변을 당했다.

15일 방글라데시 일간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유누스 전 과도정부 최고 고문(총리격)은 지난 12일 카타르 도하 발 여객기로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터미널 8에 도착한 직후 이런 일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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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하시나 전 총리 지지자들 소행 추정…"美에 문제 제기"
뉴욕 공항서 봉변 당한 유누스 전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수장 [인도 힌두스탄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2024년 셰이크 하시나 당시 방글라데시 총리의 퇴진 직후 과도정부를 이끈 무함마드 유누스((86)가 최근 뉴욕 공항에서 하시나 지지자들로 보이는 사람들로부터 욕설을 듣는 봉변을 당했다.

15일 방글라데시 일간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유누스 전 과도정부 최고 고문(총리격)은 지난 12일 카타르 도하 발 여객기로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터미널 8에 도착한 직후 이런 일을 겪었다.

소셜미디어에 나도는 동영상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공항에서 휠체어를 탄 유누스 전 최고 고문에게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담겼다.

한 남성은 "테러리스트인 당신이 여기에 왜 왔느냐, 당신은 우리나라(방글라데시) 민주주의를 망쳤다"고 소리쳤다고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일부 다른 사람들은 "돌아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유누스 전 최고 고문과 측근들은 이후 공항 안으로 들어가 보안요원들의 경호를 받아 군중으로부터 벗어났다.

이에 대해 방글라데시 정부는 미국 측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후마윤 코비르 외무차관은 취재진에 "우리는 미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해 필요한 사법적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누스는 하시나 총리 퇴진 직후인 2024년 8월 과도정부 최고 고문을 맡아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다가 지난 2월 치러진 총선 직후 퇴임했다.

두 차례에 걸쳐 20년 넘게 집권해온 하시나는 2024년 7월부터 수주간 대학생 반정부 시위를 유혈진압 하다가 같은 해 8월 5일 자리에서 물러나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나 아직 머물고 있다.

하시나가 이끄는 정당 아와미연맹(AL) 당원과 지지자들은 국내외에서 과도정부를 비난해왔다. AL은 지난해 5월 과도정부에 의해 활동이 전면 금지됐다.

코비르 차관은 이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들은 방글라데시에서 도주해 해외에 머물며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AL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방글라데시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사건 연루자들의 AL 연계 가능성을 언급하며 뉴욕 주재 총영사관이 현지 사법당국에 관련자 신원 파악 및 법적 조치를 요구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글라데시 재외국민들에게 이 같은 일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번 일은 국가 이미지를 훼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유누스 전 최고 고문에 대한 의전상 실수는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방글라데시 야권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AL 측을 비판하면서 2024년 시위 유혈진압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 등 사법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것을 당국에 촉구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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