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한다는 생각으로”…임진모, 세상 떠난 아들 양말 신고 ‘유퀴즈’ 나온 이유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6. 10. 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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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전한다.

MC 유재석이 2021년 세상을 떠난 아들을 조심스럽게 언급하자 임진모는 "저를 먼저 두고 떠났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먼저 떠난 아들의 양말을 신고 "함께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하는 임진모의 고백은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가족의 사랑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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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ㅣtvN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전한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말미에는 임진모의 출연을 예고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음악 이야기를 할 때는 특유의 유머와 날카로운 분석으로 웃음을 안겼지만,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는 순간에는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임진모는 요즘 음악을 따라잡기 어렵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룹 코르티스(CORTIS)의 ‘레드레드(REDRED)’를 언급하며 “요즘 노래를 내가 어떻게 따라잡나. 안 들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자신만의 K팝 감상법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방탄소년단(BTS)의 행보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그래미 보이콧 결정이 통쾌했다. 미국으로부터 음악 독립 선언을 한 것과 같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 괜찮았냐”고 되물어 특유의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그러나 아들의 이야기가 나오자 웃음은 잠시 멈췄다.

아들이 남긴 양말과 신발을 여전히 간직한 채 일상을 살아가는 그의 이야기는 먹먹함을 안긴다.
MC 유재석이 2021년 세상을 떠난 아들을 조심스럽게 언급하자 임진모는 “저를 먼저 두고 떠났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의 장남은 5년간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2021년 8월 6일 향년 32세로 세상을 떠났다.

임진모는 자신이 신고 있던 양말을 가리키며 아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이게 아들의 양말이다. 함께한다는 생각이다”라는 고백은 아들이 떠난 뒤에도 여전히 그와 연결돼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들을 향한 미안함도 깊었다. 임진모는 과거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평론가의 길을 걸으며 가족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것 같아 마음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특히 자녀들이 사춘기를 보내던 시절 넉넉하게 용돈을 주지 못한 일이 가장 미안하다고 했다.

아들의 투병 과정도 가슴 아팠다. 임진모는 아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대학 3학년이 됐을 무렵 병원에 다녀온 뒤 뇌종양 진단 사실을 알렸다고 회상했다. 치료와 수술을 이어갔지만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했다.

그에게 아들은 가족을 넘어 가장 든든한 응원자이자 동료였다. 임진모는 과거 방송에서 아들이 자신의 가장 큰 팬이었으며, 의상 감각이 뛰어나 매니지먼트를 맡아달라고 제안했을 때 무척 기뻐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은 약 5개월. 그는 아들이 건강하게 살아 있었다면 지금도 자신의 매니저로 곁을 지켰을 것이라고 그리워했다.

아들이 좋아했던 신발도 아직 버리지 못했다고 했다. 임진모는 아들의 흔적이 담긴 물건을 일상에서 사용하며 함께했던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양말과 신발은 이제 단순한 유품이 아니라 먼저 떠난 아들을 가까이 느끼게 해주는 존재가 됐다.

음악 앞에서는 거침없는 평론가지만, 아들 앞에서는 미안함과 그리움을 품은 아버지였다. 먼저 떠난 아들의 양말을 신고 “함께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하는 임진모의 고백은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가족의 사랑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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