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두근두근, 맥박은 불규칙"… 심방세동, 뇌졸중 위험 5배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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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별다른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갑자기 어지럽고 숨이 찬 경우가 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운 이 증상들이 사실은 심장 리듬 이상, '심방세동'의 신호일 수 있다. 심방세동은 왜 생기고 어떻게 뇌졸중으로 이어지는지, 또 완치가 가능한 질환인지 순환기내과 전문의 김민수 원장(아산하트내과의원)과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정상적으로 심장은 분당 60~100회 정도 뛰어야 하지만, 심방세동이 있으면 심방이 분당 300~600회로 지나치게 빠르게 움직이면서 제대로 수축과 이완을 하지 못하고 미세하게 떨리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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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별다른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갑자기 어지럽고 숨이 찬 경우가 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운 이 증상들이 사실은 심장 리듬 이상, '심방세동'의 신호일 수 있다. 심방세동은 심장 안에 혈전이 생기기 쉬워 뇌경색의 주요 원인이 되는 부정맥이다. 뇌경색 환자 10명 중 2명 정도가 심방세동과 관련 있으며, 심방세동이 있으면 없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약 5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커지고, 음주나 비만, 코골이 같은 생활습관과도 깊이 연관돼 있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심방세동은 왜 생기고 어떻게 뇌졸중으로 이어지는지, 또 완치가 가능한 질환인지 순환기내과 전문의 김민수 원장(아산하트내과의원)과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심방세동이란 어떤 질환이며, 원인은 무엇인가요?
심방세동은 말 그대로 심장의 위쪽 방인 '심방'이 잘게 떨리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으로 심장은 분당 60~100회 정도 뛰어야 하지만, 심방세동이 있으면 심방이 분당 300~600회로 지나치게 빠르게 움직이면서 제대로 수축과 이완을 하지 못하고 미세하게 떨리기만 합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노화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 주름이 생기듯, 심장에도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 심방세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전조증상이 있을까요?
가장 흔한 증상은 두근거림입니다. 이 외에도 어지러움, 숨이 차는 느낌, 뭔가 애매하게 가슴이 답답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방세동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심방세동이 있으면 일반인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최대 5배 높아집니다. 전체 뇌졸중 중 약 20%가 심방세동을 원인으로 할 정도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심방세동에서 생성되는 혈전이 일반적인 혈관 문제로 인한 혈전보다 크기 때문에, 심방세동 관련 뇌졸중은 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위험이 높다는 것입니다.
심방세동이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뇌졸중으로 이어지나요?
좌심방에는 '좌심방이'라는 작은 주머니가 달려 있습니다. 심방세동이 있으면 이 좌심방이에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고이게 되는데, 이렇게 고인 피가 굳어 혈전(피떡)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심방세동은 주로 어떤 사람들에게 잘 생기고, 어떤 분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까요?
대표적인 위험인자로는 음주, 비만, 코골이를 꼽을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와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코골이(수면무호흡)로 인한 교감신경 항진이 반복되면 심방세동 위험이 커집니다. 이런 생활습관을 가진 분들은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심방세동은 어떻게 검사하고 진단하나요?
심방세동 진단의 핵심은 심전도입니다. 팔다리와 가슴에 전극을 붙여 심장의 전기신호를 정확히 측정하는 표준 12유도 심전도가 대표적인데, 다만 10초 정도만 측정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3~7일간 심전도를 연속 기록하는 홀터 검사를 활용해 심방세동 검출률을 높이기도 합니다.
요즘 스마트워치에도 심전도 측정 기능이 있는데, 이걸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까요?
스마트워치는 애초에 심전도 측정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진단에 도움은 될 수 있어도 정확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워치에서 '정상'으로 표시됐다면 실제로 정상일 확률이 매우 높지만, 반대로 '심방세동'으로 표시됐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확인해야 합니다.
병원에 내원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단이 이루어지나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심전도가 진단의 핵심이고, 심방세동이 확인되면 심장에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지 심장초음파로 확인합니다. 이와 함께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이나 빈혈 여부 등도 확인합니다.
약물치료만으로 심방세동 치료가 가능한가요?
심방세동의 약물치료는 크게 항응고제와 항부정맥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항부정맥제가 심방세동을 정상 리듬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하는데, 약물로 잘 조절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시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항응고제는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 약인가요?
항응고제는 혈액이 굳는 것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좌심방이에 형성된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하며 뇌졸중이 발생하기 때문에,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항응고제가 뇌졸중 예방에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심방세동 자체를 치료하는 약물은 따로 있나요?
네, 심방세동 자체를 억제하는 약물이 바로 항부정맥제입니다.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심장초음파로 확인한 심장 기능이나 혈액검사로 확인한 간·콩팥 기능에 따라 선택하는 약제가 달라집니다.
항부정맥제와 항응고제는 같이 복용해도 되나요?
오히려 함께 복용해야 합니다. 항부정맥제로 심방세동이 잘 조절돼 심전도가 매번 정상으로 확인되더라도,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무증상 심방세동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무증상 신호가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항부정맥제를 복용 중이더라도 뇌졸중 위험도 평가에 따라 항응고제를 병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심방세동은 치료를 받으면 완치되는 병인가요, 아니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병인가요?
아쉽지만 심방세동은 완치되는 질환은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노화와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진행을 완전히 억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노화와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진행을 완전히 억제하기는 어렵습니다.
평소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속 팁이 있다면요?
부정맥, 특히 심방세동에서는 금주가 가장 중요하며, 금주가 어렵다면 음주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권고됩니다. 여기에 꾸준히 운동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코골이가 있다면 양압기 같은 치료 기기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두근거림이나 어지러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부정맥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김수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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