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도 버텼는데‥200년 이어온 대장간 운명은?

신지영 2026. 10. 1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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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산불도 견뎌내며 200년 째 가업을 이어온 일본의 한 대장간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다름 아닌 기후위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대장간을 이끄는 건 10대째 장인인 구마가이 쇼헤이와 아내 사키코 씨.

하지만 개인의 노력으로 감당하기엔 너무 거대한 변화 앞에서 대장간의 미래는 물음표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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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지진과 산불도 견뎌내며 200년 째 가업을 이어온 일본의 한 대장간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다름 아닌 기후위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일본 현지에서 신지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달구고 두드리기를 수없이 반복해야 비로소 전복을 캘 갈고리 하나가 완성됩니다.

1834년부터 이어져 온 어구 대장간입니다.

큰 힘이 필요할 땐 기계의 도움을 받지만 대부분의 과정은 수작업으로 진행됩니다.

과거엔 주변에 대장간이 여럿 있었지만 지금은 시 안에 이곳이 유일합니다.

대장간을 이끄는 건 10대째 장인인 구마가이 쇼헤이와 아내 사키코 씨.

15년 전 대지진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구마가이 쇼헤이/'구마가이 철공소' 10대 계승자] "바로 여기서 불을 쓰고 있을 때 엄청 흔들렸거든요. 정말 지구가 끝날 것만 같은 느낌이었어요."

다행히 큰 피해를 면했지만 문제는 고객인 어부들이었습니다.

생계 도구인 배가 전부 떠내려가면서, 바다로 나갈 수조차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생산을 이어간 덕분에 대장간도, 어부들도 고비를 넘기고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구마가이 쇼헤이/'구마가이 철공소' 10대 계승자] "솔직히 (저희도) 버티기 힘들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재난은 예고없이 또 찾아왔습니다.

지난해 초 대형 산불로 2주를 대피해야 했을 땐 이젠 끝인가 싶었습니다.

[구마가이 사키코] "부부가 일자리를 잃을까 봐 바로 구인 정보를 찾아보고…"

동일본대지진의 상처를 딛고 대형 화재도 견뎠습니다.

하지만 지금 더 크고 근본적인 위협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바로 기후변화입니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전복, 굴 등의 수확량이 급감했고, 어구 판매량도 따라서 줄었습니다.

[구마가이 스즈오/'구마가이 철공소' 9대 계승자 ] "지금은 전복 어획량이 10분의 1 정도가 됐으니까요."

고령화도 문제입니다.

이와테현 어업종사자 중 3분의 2인 2천여 명이 60대 이상이고, 30대 이하는 70여 명에 불과합니다.

부부는 신상품을 개발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등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으로 감당하기엔 너무 거대한 변화 앞에서 대장간의 미래는 물음표로 남아있습니다.

이와테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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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기자(shin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858072_37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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